부산의 한 신축오피스텔 건물이 한쪽으로 크게 기울면서 원인에 대해 관심이 높아진다.

23일 부산 사하구와 시공업자에 따르면 하단동에 있는 한 오피스텔 건물이 지난 14일부터 한쪽으로 서서히 기울기 시작했다.


바닥에 금이 가면서 알게 된 건물 기울어짐은 며칠째 계속되면서 현재는 건물꼭대기에서 바닥까지 가상의 선을 그었을 때 원래 있어야 할 위치보다 꼭대기가 45㎝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오피스텔은 9층짜리 건물로 올해 초 완공돼 노후로 인한 기울어짐은 아니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이 오피스텔에 거주하던 16세대는 현재 다른 곳으로 이주한 상태다.

시공사 측 안전진단 결과 이 건물의 변형은 지지기반 토지가 연약지반으로 구성됐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연약지반이란 토양의 생성, 퇴적 상태가 안정하지 못해 무거운 하중이나 침수, 지진 등으로 변형되는 지반을 말한다. 문제는 이 곳 일대가 거의 연약지반이라 이뤄져 이 오피스텔 말고도 기울어진 건물이 존재할 수 있다는 점이다.

시공사 측은 "1차로 지반 안정화 작업을 한 뒤 다음 달 말까지 건물을 바로 세우는 작업을 끝낼 것"이라며 붕괴위험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