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송이 엔씨소프트 사장 부친 살해 피의자

윤송이 엔씨소프트 사장 부친이자 김택진 대표 장인 윤모씨를 살해한 혐의로 체포된 피의자 40대 A씨가 "현장에 부동산을 보러 갔다가 주차 과정에서 시비가 붙어 범행을 저질렀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을 수사중인 경기 양평경찰서는 A씨가 이같이 진술했다고 27일 밝혔다. A씨는 전날 오후 5시45분쯤 전북 임실에서 검거돼 이날 오전 2시쯤 양평경찰서로 이송됐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A씨는 부동산 관련 일을 하고 있으며, 사건 당일에도 부동산 일 때문에 윤씨가 거주하는 양평군 일대를 찾았다. 그리고 이곳에 윤씨와 주차 문제로 시비가 붙어 범행을 저질렀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경찰은 A씨가 운전하고 있던 차량 내에서 혈흔 반응을 다수 찾아냈다는 사실도 공개했다. 경찰은 차량의 운전대와 바닥 및 A씨가 신고 있던 구두에서 혈흔 반응이 나타나 감정물을 채취해 국과수에 감정을 의뢰할 계획이다.

다만 경찰 관계자는 "범행 동기에 대한 진술의 신빙성은 낮다고 판단해 오늘 중으로 범행 동기와 흉기 및 범행 과정 등에 대해 추가 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A씨가 윤씨 거주지 인근에서 신축 주택 공사를 하고 있는데, 이 과정에서 윤씨가 공사차량 진출입 문제 등으로 항의를 해 두 사람 사이 갈등이 있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관련 관계 등을 집중 조사할 계획이다.
경찰은 이날 윤씨와 A씨와의 갈등관계 등을 집중 조사할 계획이다.


윤씨는 지난 25일 오후 5시께 아내에게 외출을 알린 뒤 연락이 끊겨 26일 아침 집 정원에서 숨진 채로 발견됐다. 윤씨의 몸에는 흉기에 찔린 자국이 발견됐다.

경찰은 차량 주변 CCTV를 분석해 A씨가 25일 오후 7시쯤 윤씨 집쪽으로 이동한 장면을 확인해 A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특정한 뒤 추적을 벌였다. 이후 휴대전화 위치추적과 차량수배로 26일 오후 A씨가 전북 순창IC를 통과했다는 사실을 확인한 경찰은 전북청 및 순창경찰서와 공조해 임실 국도상에서 A씨를 검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