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우 송도순이 힘들었던 과거를 언급했다. 
송도순

지난 26일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TV조선 교양프로그램 ‘인생다큐 마이웨이’(이하 ‘마이웨이’)에서는 데뷔 50주년을 맞은 성우 송도순이 출연했다.
송도순은 계약직으로 시작했던 데뷔 시절을 회상하며 “제가 굉장히 딜레마에 빠져서 일이 없을 때 누군가 ‘톰과 제리’를 해보라고 했다. 그게 무지라 소리 변화하는 걸 그때 (처음) 했다”며 “사람 인생이 그런 것 같다. 누구를 만나느냐에 따라 계단이 달라지는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그의 지원군이 돼줬던 명콤비 배한성은 송도순에 대해 “성우는 대본을 들고 하는 영역이었는데 그런 영역을 확장시킨 저를 긴장하게 한 동료이자 후배다”라고 극찬했다.


송도순은 “실수가 결혼을 한 건데 제일 잘한 일은 이혼을 안 한 일 같다”고 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그는 “남편이 사업을 실패해도 크게 싸우질 않았다”며 남편의 사업 실패로 힘들었던 시절에 대해서도 전했다.

이에 박희민 씨는 “제가 집사람 말 안 듣고 공장을 차렸는데 수입이 없었다. 집 담보로 대출받고 손해를 많이 봤다. 그 여파로 집까지 경매에 들어올 정도로 고생했다”고 털어놨다. 

송도순은 “제가 애 등록금을 못 냈었다. 바닥까지 내려갔다. 저희 이사 간 곳을 보면서 어머니가 몸부림을 치면서 울었다. 저도 그때는 어안이 벙벙했다. 어떻게 사람이 이렇게 될 수 있을까 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특히 송도순은 “남편의 사업실패로 전 재산을 잃어버렸던 적도 있지만, 이혼하지 않은 것이 인생에서 가장 잘한 선택이다”라고 말해 부부 간의 끈끈한 의리를 자랑했다.

사진. TV조선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