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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백선 백선디자인 대표가 4일 새벽 향년 51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사진=뉴시스 |
미술계와 유족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갑자기 뇌사상태에 빠진 김 대표는 병원에 입원한지 6일만에 세상을 떠났다.
고인은 전라남도 목포 출신으로 홍익대학교에서 동양화를 전공했다. 대학 4학년에 재학 중이던 지난 1989년 중앙미술대전에서 대상을 받으며 화려하게 화가로 데뷔했다.
동양화가로 이름을 날리던 그는 건축처럼 규모가 큰 공간작업에 대한 열정으로 디자이너 겸 건축가가 됐다.
1990년대 중반부터는 디자인과 건축 전문 스튜디오인 백선디자인을 운영했다. ▲대안공간 루프 ▲한남동 유엔빌리지 ▲페럼타워 공용공간 ▲롯데월드타워 레지던스·커뮤니티 ▲덴마크 주재 한국대사관이 그의 작품이다.
그는 건축에 한옥의 디자인을 가미하면서 건축가로서도 이름을 날렸다. 동양적인 아름다움이 묻어나는 수묵화 같은 ‘한국적 미감이 발현된 현대적 공간’이라는 찬사도 얻었다.
그는 가구디자이너로서도 재능을 발휘했다. 지난해 10월에는 직접 디자인한 가구 25점을 학고재갤러리에서 전시해 화제를 모았다. 이는 고인이 2007년 이후 10년만에 선보인 생활디자인전으로 고인의 디자인을 높이 평가한 이탈리아 가구기업 프로메모리아와 뽀로, 판티니와 협업한 전시였다.
▲2008년 골든스케일 베스트디자인어워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 ▲2010년 골드스케일 디자인어워드 스케일상 ▲2011년 리빙디자인페어 올해의 디자이너상 ▲2012년 명가명인 상을 수상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23호로 발인은 6일에 진행된다. 장지는 서울 천호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