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시에 진도 5.4 규모의 지진이 발생한 가운데 15일 오후 포항시 북구 흥해읍 흥해실내체육관에 대피한 주민들이 배식을 받고 있다. /사진=뉴시스
경북 포항시에 진도 5.4 규모의 지진이 발생한 가운데 15일 오후 포항시 북구 흥해읍 흥해실내체육관에 대피한 주민들이 배식을 받고 있다. /사진=뉴시스

포항 지진으로 대피한 주민들이 밤새 불안감에 떨었다. 15일 오후 경북 포항에서 규모 5.4 지진이 발생한 뒤 여진이 계속되면서, 일부 주민들은 흥해실내체육관등 5개 대피소로 비상 대피해 밤을 보냈다.
지진 진앙지인 흥해읍 망천리 인근 흥해실내체육관에는 1000여명의 대피주민들이 모였다. 그러나 현장에서 주민들은 불안감에 잠을 이루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 의료봉사를 나온 포항약사회에 따르면 이날 저녁에만 30명이 넘는 사람이 진통제, 안정제 등 약을 타갔다. 실제 대피 주민들은 작은 소리에도 놀라는 등 지진에 따른 불안감이 확산된 분위기가 감지됐다.


한편 흥해실내체육관에는 이날 자정을 넘겨서도 각지에서 구호물품이 도착해 시청공무원과 자원봉사자들이 구호물품을 옮겼다.

최웅 부시장을 본부장으로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설치한 포항시는 부서별 2~3명씩 100개 부서 250여명이 밤샘 비상 대기해 피해 상황 집계와 현황파악 등 추가로 발생할 수 있는 사태에 대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