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춘. 해수부장관. 세월호 유골 은폐.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이 23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 참석해 생각에 잠겨 있다. /사진=뉴스1
김영춘. 해수부장관. 세월호 유골 은폐.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이 23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 참석해 생각에 잠겨 있다. /사진=뉴스1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은 23일 오후 4시 세월호 유골 은폐 의혹에 대한 1차 조사 결과를 브리핑할 예정이다.
김 장관은 전날 오후 관련 사건에 대한 보고를 받은 즉시 해당 책임자를 보직 해임하고, 감사관실을 통해 관련 조치가 지연된 부분에 대해 진상을 철저히 조사하도록 지시했다.

앞서 세월호현장수습본부는 지난 17일 세월호 객실 구역에서 나온 지장물에 대한 세척 작업 중 뼈 1점을 발견했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은 당시 해당 뼈가 사람 뼈임을 확인했다.


하지만 현장수습본부는 지난 21일에서야 유골 발견 사실을 세월호선체조사위원회와 미수습자 가족(고 조은화·허다윤양 어머니)에게 통보했고, 22일에서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DNA 감식을 요청했다.

당시 해수부 소속 김현태 세월호 후속대책추진단 부단장(3급·부이사관)은 현장에 있던 관계자들에게 "내가 책임질 테니 유골 수습 사실을 누구에게도 알리지 마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현장수습본부가 미수습자 유해 발견 사실이 알려지면 추가 수색 여론이 형성될 것을 우려해 은폐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 상황이다.


해수부 감사관실은 이날 김 전 부단장을 비롯해 현장에 있던 관계자들을 세종으로 소환해 조사를 하고 있다.

한편 김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이낙연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 참석해 "책임을 느낀다. 책임질 부분이 있으면 책임지겠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