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랑블루
![]() |
/사진=임한별 기자 |
인쇄소와 공구상가가 몰려 있는 골목에 위치한 ‘그랑블루’는 큰 길가에 위치하지도, 눈에 띄게 큰 간판을 달아두지도 않아 찾기 힘들다. 초록색의 ‘동아지류판매’ 간판 아래로 들어가면 아늑한 정원을 떠올리게 하는 공간이 나오고 문을 열면 을지로와 제법 어울리는 낡은 공장형 인테리어가 눈에 띈다.
빈티지한 창고를 그대로 재현해 로맨틱한 분위기와 거친 느낌을 동시에 잘 살렸다. 장진우 셰프는 독일 베를린을 여행하던 중 건물 속에 숨어있는 레스토랑을 발견했을 때의 느낌과 분위기를 한국에 그대로 옮겨 오고 싶었다고 한다. 은은한 조명으로 살짝 어두운 내부는 화창한 바깥과 대조된다.
제대로 된 이탈리아의 맛을 선보이기 위해 시칠리아 출신 셰프들이 직접 매장 오픈을 준비했고 정통 이탈리안 레시피를 그대로 가져왔다. 최근 계절이 바뀜에 따라 메뉴도 재정비했다. 고객들에게 반응이 좋았던 메뉴는 그대로 두고 계절감을 느낄 수 있는 메뉴를 새롭게 배치한 것.
![]() |
/사진=임한별 기자 |
매장에서 직접 뽑아내는 타야린 생면 파스타에 트러플을 갈아 올려주거나 프랑스식 육회인 비프 타르타르에 추가 금액을 부담하면 트러플을 잔뜩 올려주기도 한다. 요즘처럼 선선한 날씨에 잘 어울리는 광어 카르파치오도 새롭게 선보이는 계절 메뉴.
‘비트리조토’는 통 비트를 삶아 오일과 소금, 후추를 더해 간을 한 뒤 비트 크림을 만들어 리조토에 함께 섞는 메뉴다. 비트의 향이 강하지 않고 은은하다. 리조토 위에는 구운 관자와 청양고추로 만든 페스토를 두른다. 크림소스 때문에 자칫 느끼할 수 있는 끝 맛을 청양고추 소스로 잡아준다. 루콜라로 만든 페스토에 토마토 워터를 부은 뒤 함께 나오는 포카치아 빵에 펴 발라 먹는 ‘스트라치아타’도 인기 메뉴.
소믈리에가 메뉴들과 어울리는 와인으로만 구성한 와인리스트도 눈 여겨 보자. 특히 ‘예르만 샤르도네’(Jermann Chardonnay)는 이탈리아 최고의 화이트 와인 생산지인 프리울리 지역에서도 손꼽히는 와인이다. 신선한 산도와 잘 익은 과일의 풍부한 향, 미네랄의 고급스러운 터치, 민트와 허브 향이 밸런스를 이룬다. 점심에는 조금 더 할인된 가격으로 특선 메뉴를 선보이니 을지로로 나들이를 가봐도 좋겠다.
메뉴 관자를 곁들인 비트리조토 2만3000원, 스트라치아타 1만2000원
영업시간 (점심)11:30-14:00 (저녁)17:00-22:00
◆안동장
1
![]() |
/사진=다이어리알 |
굴짬뽕 9500원, 삼선간짜장 9000원 / 11:30-21:30
◆을지OB베어
![]() |
/사진=다이어리알 |
생맥주 3000원, 노가리 1000원 /12:00-23:00
◆통일집
![]() |
/사진=다이어리알 |
한우등심(180g) 3만5000원, 된장찌개 1만원 / 11:30-21:30 (주말 휴무)
☞ 본 기사는 <머니S> 530호(2018년 3월7~13일)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