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정부를 비방하는 댓글을 올리고 추천 수를 조작한 혐의로 구속된 '드루킹' 김모씨가 공동대표로 있는 경기도 파주 느릅나무 출판사 출입 계단에 댓글 조작을 규탄하는 손팻말들이 걸려 있다./사진=뉴스1
문재인정부를 비방하는 댓글을 올리고 추천 수를 조작한 혐의로 구속된 '드루킹' 김모씨가 공동대표로 있는 경기도 파주 느릅나무 출판사 출입 계단에 댓글 조작을 규탄하는 손팻말들이 걸려 있다./사진=뉴스1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드루킹’ 사건에 대해 반박했지만 논란은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드루킹의 정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앞서 경찰은 인터넷 포털사이트에서 문재인정부 비방 댓글을 무더기 추천하는 방식으로 여론 조작에 가담한 민주당원 3명을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 이들 중 ‘드루킹’이라는 필명을 사용하는 김씨는 파워블로거로 온라인 상에서 유명인사였다. 그는 2010년 초반부터 한 커뮤니티에서 경제 관련 글을 써오다 본격 블로그 활동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자신을 ‘경제적공진화모임의 매니저‘로 소개했다. 이는 김씨가 과거 소액주주 운동을 목표로 연 인터넷 카페로 회원 규모가 2500명에 달한다.


김씨는 ‘드루킹의 차트혁명’이라는 주식 관련서를 펴내기도 했다. 주가 흐름을 기술적 분석 기법으로 다룬 내용을 담은 책이며 자신을 ‘외환·상품선물 트레이더’라고 소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드루킹이라는 이름은 ‘드루이드’와 ‘킹’의 합성어로 풀이된다. 김씨는 트위터를 비롯한 SNS를 통해 드루이드에 대한 내용을 언급한 바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드루이드는 유명 온라인게임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라는 게임에 등장하는 마법사 이름이다. 따라서 드루킹은 드루이드의 왕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