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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지난달 깜짝 공개한 AI스피커 갤럭시홈. /사진=삼성 갤럭시 언팩 캡쳐 |
단순한 스피커의 기능을 넘어 가정 내 다양한 기기와 연계한 종합적인 제어가 가능해 '스마트홈'의 허브로 주목받는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카날리스에 따르면 AI 스피커의 글로벌 수요는 2020년 2억2500만대에 달할 전망이다. 글로벌 IT·전자기업들이 AI스피커 개발에 뛰어든 이유다.
업계에 따르면 미국기업인 구글은 오는 11일 우리나라에 AI스피커 '구글홈'과 '구글홈 미니'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 제품에는 구글의 안드로이드 AI 비서인 '구글 어시스턴트'가 탑재돼 사물인터넷(IoT)을 통한 스마트기기 작동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구글은 2016년 '구글홈'을 선보였으나 한국어를 지원하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해 9월 구글 어시스턴트가 한국어 지원을 시작하면서 AI 스피커의 한국 출시 기반을 마련했다.
구글홈이 국내에 정식 출시되면 AI스피커 시장을 차지하기 위한 국내외 기업들의 경쟁에 불이 붙을 전망이다.
현재 국내에서는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통신3사와 네이버와 카카오가 AI스피커를 선보이고 있다. SK텔레콤은 '누구 캔들', KT는 '기가지니 버디', LG유플러스는 네이버의 인공지능 플랫폼 '클로바'와 결합한 '우리집AI'를 출시했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각사의 캐릭터를 활용한 AI스피커를 시장에 내놨다.
최근엔 삼성전자와 LG전자도 경쟁대열에 합류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10일 미국 뉴욕 브루클린 바클레이스센터에서 열린 ‘삼성 갤럭시 언팩 2018’에서 AI스피커 '갤럭시홈'을 깜짝 공개했다.
항아리 모양으로 생긴 '갤럭시홈'은 삼성전자의 인공지능(AI) 비서 빅스비를 기반으로 작동하며 8개의 원거리 마이크가 탑재돼 장소에 관계 없이 선명한 음성인식이 가능하다.
LG전자도 지난달 말 '엑스붐 AI 씽큐' 2종을 선보였다. 구글 어시스턴트를 지원하는 '엑스붐 AI 싱큐'는 전면에 탑재된 8인치 LCD 디스플레이를 통해 사진, 동영상 재생 등을 지원한다.
중국기업인 샤오미와 알리바바도 자체 AI스피커를 보유 중이다. 현재 두 기업은 중국 내에서만 AI스피커를 판매한다. 이런 가운데 화웨이도 최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IFA 2018'에서 AI스피커 '화웨이 AI 큐브'를 공개하며 시장진출을 공식화 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기업들이 앞으로 우리나라에 진출하면 가격경쟁력을 앞세워 승부수를 띄울 것으로 보인다"며 "이 경우 국내 AI스피커 시장의 경쟁이 더욱 치열하게 전개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