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미지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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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8~12일) 코스피 지수가 4.66% 급락했다. 글로벌 증시 폭락에 따른 여파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소폭의 추가 조정 가능성을 내놓으면서도 저점이 가까워졌다고 전망했다. 아울러 낙폭이 과도한 종목에 대해 매수기회라는 의견도 나왔다.
15일 전문가들은 지난주 코스지 지수가 급락한 이유로 ▲미국 추가 금리인상 우려에 따른 미 채권금리와 달러 강세 ▲이탈리아 재정불안 및 IMF의 세계 경제성장률 하향 조정 ▲미국 기업 실적에 대한 불확실성 등을 꼽았다. 이에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 자금이 무려 8180억원 이탈했다.

이번 글로벌 증시 하락에서 눈에 띄는 점은 지금까지와 달리 미국 시장이 시발점이었다는 점이다. 미국 펀더멘털(기업이익, 경제성장) 까지 둔화될 경우 미국은 물론 글로벌 경제 및 금융시장의 불안 확대가 불가피함을 확인한 것이다.


증권사들은 지수 전망치를 일제히 내려잡고 판도 읽기에 분주한 모습이다. 현재 코스피 지수가 2008년 금융위기 당시와 비슷한 수준으로 저점에 도달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단기적으로 추가 하락 가능성은 있지만 반등이 가까워졌다는 분석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금융위기 이후 저점인 코스피 2100 전후에서 지지력 테스트가 예상된다"며 "급격한 변동성 확대 이후 여진과정은 불가피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코스피 지수가 일시적으로 2100선을 이탈할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그는 "투자심리가 더 이상 악화될 가능성은 낮다. 다음달 6일 미국중간선거까지 지나면 글로벌 불확실성 이벤트는 대부분 지나간다"며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기대감이 재차 유입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라면서 저점매수 가능성도 열어놨다. 또한 "12월 FOMC도 글로벌 금융시장과 미국 증시가 충격을 받은 상황을 고려하면 금융시장 안정에 플러스 요인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김예은 IBK투자증권 스트레지스터도 "코스피 지수는 12개월 후행 PBR은 청산가치인 1배를 하회하는 등 역사적으로 밸류에이션 저점에 근접해 반등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김 스트레지스터는 "일반적으로 단기적인 충격에 의해 하락한 이후 정상화되는 과정에서는 낙폭과대순으로 반등하는 경향이 나타났다"며 "철강, 기계, 디스플레이, 건강관리 업종이 지수 상승을 이끌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