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시장 은수미)가 시민 곁에 오래 머물 수 있는 성남시의료원 개원을 위한 박차를 가한다고 20일 밝혔다. 의료수준 강화와 재정 건전성 확보에 보다 주안점을 주겠다는 방침이다. ▲ 은수미 성남시장. / 사진제공=성남시
시 관계자는 "온전히 시민의 세금으로 설립되고 있는 만큼, 환자가 외면해 적자에 문 닫는 일이 없도록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제대로 된 시민병원 개원이 첫 번째 목표"라고 말했다.
공공의료기관의 특성상 적자 문제가 계속될 경우 의료서비스 질은 하락하고, 저소득층 등 취약계층의 치료도 사실상 어려워짐을 감안, 이 같은 악순환을 예방하고자 시민의 눈높이에 맞게 의료서비스 수준을 현실화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509병상 성남시의료원을 경증 질환 위주의 진료가 아닌 간단한 고형암을 포함해 중증 질환을 감당할 수 있는 의료수준까지 확보할 계획이다.
입원실 전체 간호간병통합서비스를 추진함은 물론, 대학병원급 수준의 의료장비와 수준 높은 의료진을 배치해 효율성을 극대화한다. 또 보건복지부에서 고시한 표준 진료 지침에 따른 적정진료를 통해 의료원의 재정 효율성을 높일 예정이다.
전국 최초 주민발의 조례로 시작된 성남시의료원의 공정률은 현재 85% 수준이다. 옛 시청사 자리에 지하 4층~지상 10층, 연면적 8만5684.16㎡, 24개 진료과, 509병상의 종합병원 규모로 2019년 3월 준공, 9월 개원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애초 2018년 11월 준공에서 근로기준법 개정에 따른 근로시간 단축과 폭염, 컨소시엄사 내부 문제로 공정이 다소 지연된 바 있다.▲ 성남시의료원 조감도. / 사진제공=성남시
은수미 성남시장은 보다 내실 있는 개원 준비를 위해 일일이 진행 사항을 챙기고 있다. 은 시장은 “신임 의료원장은 임원추천위원회의 공개모집 과정을 거쳐 공정하고 투명하게 임명할 것”이라고 밝혀 항간에 떠도는 원장 내정설을 일축했다.
시 관계자는 "일각에서 제기하는 공공성 후퇴 주장에 대해 시측은 사실과 다르며, 시민 누구나 오고 싶어 하는 병원이 되기 위한 노력을 마치 수익성만 좇는 걸로 오해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