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 서울 상암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 콜롬비아와의 평가전에서 최악의 모습을 보인 콜롬비아의 공격수 라다멜 팔카오(오른쪽). /사진=뉴스1
지난 26일 서울 상암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 콜롬비아와의 평가전에서 최악의 모습을 보인 콜롬비아의 공격수 라다멜 팔카오(오른쪽). /사진=뉴스1

한 때 ‘인간계 최강’으로 불리며 세계 최정상급 공격수로 활약했던 라다멜 팔카오가 한국 원정경기에서 침묵하며 팀의 패배를 지켜봤다. 여기에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행동까지 범하며 매너에서도 완패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지난 26일 오후 서울 상암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콜롬비아와의 평가전에서 2-1 승리를 거뒀다. 전반 15분 손흥민의 벼락같은 슈팅으로 앞서간 한국은 후반 3분 만에 루이스 디아즈에게 동점골을 허용했으나 후반 14분 이재성의 골이 터지면서 결국 남미 2연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했다.

한국 대표팀은 6만5000명의 홈 관중이 지켜보는 가운데 기분 좋은 승리를 거뒀지만 모두의 인상을 찌푸리게 하는 행동이 등장했다. 후반 43분 라다멜 팔카오의 헤딩슛이 조현우의 정면으로 향하면서 한국의 승리가 눈앞으로 다가왔다.


이 때 팔카오와 경합하던 홍철이 충돌 후 고통을 호소했고 한국 의료진이 그를 치료하기 위해 달려 나왔다. 그러나 조급해진 팔카오는 응급 키트 아이스박스를 경기장 밖으로 던져 주심에게 경고를 받았다. 그동안 축구경기에서 볼 수 없었던 상식 밖의 행동이었다.

지난 22일 일본과의 평가전에서 페널티킥을 넣으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던 팔카오는 이날 후반전 교체 투입 후 이렇다 할 결정적인 찬스를 만들어내지 못하며 침묵했다. 경기 종료 직전에는 득점에 성공하는가 싶었으나 이마저도 오프사이드가 선언된 후였다.

FC 포르투에서 엄청난 득점력으로 팀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리그 우승을 견인했던 팔카오는 2011-2012시즌 4000만유로(약 511억원)라는 거액으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 입성한다. 이후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신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리오넬 메시에 이어 득점 3위에 오르며 ‘인간계 최강’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이후 프랑스 무대에서 입은 치명적인 십자인대 부상으로 어려운 시기를 거친 팔카오는 2016-2017시즌 AS 모나코로 복귀한 이후 부활에 성공하며 본인의 실력을 입증했다. 하지만 이번 한국전에서는 본인의 이름값에 미치지 못하는 플레이와 더불어 추태까지 벌이며 최악의 원정 선수로 이름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