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한국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찰스턴의 컨트리클럽 오브 찰스턴(파71·6732야드)에서 열린 US여자오픈(총상금 550만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보기 3개와 버디 4개를 묶어 1언더파 70타를 기록하며 우승을 차지한 이정은. /사진=LPGA 공식 트위터
3일(한국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찰스턴의 컨트리클럽 오브 찰스턴(파71·6732야드)에서 열린 US여자오픈(총상금 550만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보기 3개와 버디 4개를 묶어 1언더파 70타를 기록하며 우승을 차지한 이정은. /사진=LPGA 공식 트위터

'핫식스' 이정은(23·대방건설)이 US여자오픈 우승으로 5년 연속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한국인 신인왕에 대한 전망을 밝혔다.

이정은은 3일(한국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찰스턴의 컨트리클럽 오브 찰스턴(파71·6732야드)에서 열린 US여자오픈(총상금 550만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보기 3개와 버디 4개를 묶어 1언더파 70타를 기록했다.
최종합계 6언더파 278타를 적어낸 이정은은 유소연(29·메디힐) 등 공동 2위 그룹(4언더파 280타)을 2타 차로 제치고 생애 첫 LPGA투어 우승을 차지했다.

이정은은 지난해 11월 퀄리파잉 스쿨을 1위로 통과하고 올해 LPGA투어에 본격적으로 도전장을 던진 LPGA 신인이다. LPGA투어 데뷔 전이었던 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에서 공동 10위에 오르면서 기대감을 키운 이정은은 이후 꾸준히 20위 이내의 성적을 기록했고 시즌 첫 메이저대회였던 ANA 인스퍼레이션에서는 공동 6위에 오르기도 했다.


지난 5월 초 메디힐 챔피언십에서는 아쉽게 준우승에 그쳤다. 당시 김세영(26·미래에셋), 브론테 로(잉글랜드) 등과 함께 공동 선두로 정규 라운드를 마셨으나 연장전에서 고배를 마셨다. 그러나 불과 한달이 채 안된 시점에서 5대 메이저대회 중 가장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US여자오픈에서 정상에 서며 경쟁력을 입증했다.

이정은은 이번 대회 전까지 신인왕 경쟁에서 452점을 획득해 288점인 2위 크리스틴 길먼(미국)에 크게 앞서 있었다. 여기에 US여자오픈 우승으로 300점을 추가하면서 경쟁자들과의 격차를 더욱 벌렸다. 일반 대회는 우승자에게 150점이 주어지지만 메이저대회 우승은 2배인 300점이 부여된다.

한국은 2015년부터 4년 연속 신인왕을 독식했다. 김세영을 시작으로 2016년 전인지(25·KB금융그룹), 2017년 박성현(26·솔레어), 2018년 고진영(24·하이트진로)이 차례로 신인왕에 이름을 올렸다.


이정은의 최근 페이스를 고려한다면 한국의 5년 연속 신인왕 배출이 유력한 상태다. 만약 이정은이 신인왕을 차지한다면 한국인으로서는 역대 12번째 수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