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미국 SWCU(Southwestern California University)에 따르면 국내 실버타운은 최근 10년 동안 입소 정원이 5998명으로 353명(6.3%) 증가하는 데 그쳤다. 같은 기간 노인복지 생활시설 전체의 입소 정원이 10만7412명(95.8%) 증가한 것과 비교된다.
SWCU는 미국 LA에 설립된 온라인 경영전문대학원으로 경영학석사(MBA)와 학사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서울글로벌센터, 부산글로벌센터, 중국샤먼글로벌센터, 베트남하노이글로벌센터, 몽골글로벌센터 등이 있다.
SWCU 조사 결과 국내 실버타운은 지역별로 수도권에 69.7%가 몰려있다. 대구, 광주, 대전, 울산 등 대도시에는 실버타운이 단 한곳도 없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65세 이상 인구 대비 실버타운 입소 정원은 전국적으로 0.08%다. 가장 높은 세종의 경우 0.34%에 불과하다.
실버타운 공급이 부족한 가장 큰 원인은 수요제한 상품이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입소와 분양이 만 60세 이상만 가능해 분양이 아닌 임대관리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구조다.
해외 선진국들을 보면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인과 청년이 함께 생활하는 시니어하우징(Senior Housing)을 늘리는 추세다. 미국의 경우 시니어 전용 아파트가 두종류인데 55세 이상 입주 아파트의 경우 거주자의 20%가 55세 미만도 입주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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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머니투데이 |
실버타운의 가장 중요한 서비스는 의료서비스인데 우리나라의 부유한 노인은 대형병원과 교통시설이 가까운 도심 주거를 선호한다. 즉 노인과 젊은 층이 도심 주거지를 놓고 경쟁을 벌일 가능성이 크다.
심 교수는 “신규공급이 거의 없는 서울 도심 수요가 폭증할 가능성이 높으므로 노인 주거에 대한 고민과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현재 실버타운은 건축부지 취득세 등을 감면하고 일반 공동주택에 비해 시설설치 기준을 완화해 주지만 혜택이 더 늘어나야 한다는 지적이다.
심 교수는 “최근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은퇴 이민을 고려하는 사람들이 늘어나 자금력 있는 은퇴세대를 붙잡으려면 실버타운에 대한 고민이 시급하다”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