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 서울 상암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팀 K리그'와 유벤투스의 친선전에서 벤치를 지켰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운데). /사진=뉴스1
지난 26일 서울 상암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팀 K리그'와 유벤투스의 친선전에서 벤치를 지켰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운데). /사진=뉴스1

유벤투스의 슈퍼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한국 땅에서 씻을 수 없는 오명을 남겼다. 지난 26일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친선전을 치른 ‘팀 K리그'와 유벤투스는 멋진 골을 주고받으며 3-3 무승부를 거뒀다.
그러나 6만5000여명의 관중들이 거액의 티켓 값을 지불하면서 기대했던 호날두의 플레이는 단 1초도 나오지 않았다. 경기 전 컨디션 조절을 이유로 팬 사인회에 불참했던 호날두는 경기 이후에도 불만 가득한 표정과 불성실한 태도 등을 보이며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호날두의 불참을 두고 논란이 거세지자 친선전을 주최한 ‘더페스타’의 로빈 장 대표는 지난 27일 입장문을 통해 “유벤투스가 계약서에 명시된 호날두의 45분 이상 출전 조항을 지키지 않았다. 엔트리 명단 제출 시점까지 호날두의 불참 사유를 듣지 못했다. 유벤투스 측에 강력히 항의할 예정이다”라며 해결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28일에는 ‘MBN’과의 인터뷰를 통해 “유벤투스 측이 이번주에 내한해 사과의 뜻을 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여전히 피해를 입은 팬들에 대한 구체적인 해결책은 마련되지 않고 있다. 여기에 마우리시오 사리 감독의 ‘비행기 티켓 발언’과 팬들의 집단 티켓 환불 소송 절차가 이어지는 등 호날두와 유벤투스를 둘러싼 논란은 끊이지 않고 있다. 

일명 ‘호날두 노 쇼’로 한국의 많은 축구팬이 실망감과 분노를 표출하고 있는 가운데 당사자인 호날두가 스페인에 고가의 주택을 구입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29일 영국 매체 ‘더 선’은 “호날두가 스페인 남부 지역의 휴양지 마르베야에 위치한 호화 주택을 구입했다”고 보도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최근 구입한 스페인의 마르베야 지역의 호화 빌라. /사진='더 선'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최근 구입한 스페인의 마르베야 지역의 호화 빌라. /사진='더 선'

매체에 따르면 ‘더 하이츠’라고 불리는 이 고급 빌라촌에는 UFC의 스타 코너 맥그리거가 소유한 주택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빌라에는 4개의 침실을 포함해 지중해가 내려다보이는 뷰와 골프 코스, LED 차량 진입로, 개인 훈련 시설, 영화관, 수영장 등이 구비돼 있다. 주택의 가격은 한 채당 150만파운드(약 22억원)로 알려졌다.

매체는 호날두가 휴가를 보낼 목적과 수익성이 좋은 부동산을 통해 본인의 자산을 증식시키고자 이 주택을 구매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 팬들의 원성이 좀처럼 잦아들지 않는 가운데 정작 호날두는 본인의 자산과 호화 생활에만 여념이 없는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