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동이나 심리적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인터넷 중독을 주의해야 한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는 무관함. /사진=클립아트코리아

현대인은 누구나 인터넷을 사용한다. 기본적인 검색부터 생필품 구매, 오락을 위한 게임 및 영상 시청까지 일상생활 전반이 인터넷을 통해 이뤄진다. 현대 사회를 살면서 인터넷 사용을 피할 수 없으나 인터넷에 할애하는 시간이 과도해 행동이나 심리적 문제가 생긴다면 인터넷 중독을 의심할 필요가 있다.

29일 서울대학교 병원에 따르면 인터넷 중독은 인터넷을 지나치게 많이 사용해 일상생활 및 대인관계 문제, 사회직업적 기능 저하가 유발되는 등 심각한 장애가 발생하는 경우를 의미한다. 유병률은 전체 인구의 2~15% 정도로 파악되며 남성이 여성보다 많다고 알려졌다.


인터넷에는 새로운 자극이 끊임없이 공급된다. 이 중 대부분은 필요 없는 자극들이지만 새로운 것이기 때문에 본능적으로 주목하고 집중하게 된다. 상황이 바뀌면서 끊임없는 주목을 요구하는 온라인 게임 역시 같은 이유로 중독성이 있다.

우울감, 강박적 경향, 산만함과 집중력 저하, 충동성, 낮은 자존감, 사회적 불안감 등 다양한 종류의 정신과적 문제가 인터넷 중독과 관계된다.

특히 우울증 환자는 의욕·흥미가 떨어져 일상적인 활동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있는데 인터넷은 적은 노력으로도 집중, 흥미를 유발할 수 있는 대상이 된다. 인터넷이 일시적으로 우울과 무기력에서 벗어날 수 있게 해주는 것. 이들은 다른 활동은 접어둔 채 인터넷에 몰두하게 될 수 있다.


인터넷 중독에 빠지면 시간 감각이 없어진다. 낮과 밤의 구분이 모호해지며 사용 시간을 조절하는 능력이 떨어진다. 인터넷을 그만해야겠다는 시도는 매번 실패하다가 결국 포기하게 된다. 인터넷을 지나치게 오래 사용해 현실 세계에서 해야 할 학업과 업무의 성과가 떨어지며 대인관계도 줄어들 가능성이 커진다.

서울대병원은 "여가 활동을 즐길 수 있는 다른 방법들을 찾아보고 현실 세계에서 대인관계를 늘리는 것이 필요하다"며 "인터넷보다 훨씬 더 재미있고 인생을 풍요롭게 하는 취미 생활이 많이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