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띠유여수, 신개념 복합문화공간 '더 마스' 오픈
전시·공연·음악·도서·체험, 예술·문화 이색 경험 선사

6일 오픈하는 더 마스 외관. /사진=마띠유여수
6일 오픈하는 더 마스 외관. /사진=마띠유여수
호텔이 단순한 숙박공간을 뛰어넘은 지 오래다. 특히 도심 호텔은 시민과 여행객들의 예술문화 요구를 충족하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주목받는다.
여행 피로를 풀 겸 체크인한 호텔에서 뜻밖의 선물에 기운이 고조된 경우도 많다. 여행도시로서 호텔이 발전한 홍콩의 경우가 그렇다. 홍콩에는 등급과는 무관하게 예술과 문화 콘셉트를 강조한 호텔이 많다. 어떤 부티크호텔은 여행 목적지로서 예술과 디자인으로 여행객들을 불러모은다.

더 마스 오픈에 선보이는 감빠오 작가의 작품들. /사진=마띠유여수
더 마스 오픈에 선보이는 감빠오 작가의 작품들. /사진=마띠유여수
이 같은 시도를 하는 지방의 3성호텔에 이목이 집중된다. 전남 여수의 마띠유여수가 바로 그곳이다. 마띠유여수는 야심차게 준비해온 호텔 내 신개념 복합문화공간 ‘더 마스’(THE MAS·마띠유 아트 스페이스 갤러리)를 오는 6일 오전 11시 오픈한다.
더 마스는 예술과 문화가 공존하는 복합문화공간을 지향한다. 전시, 공연, 음악, 도서, 문화체험, 강연 등 다양한 장르의 예술과 문화가 서로 어우러져 새롭고 이색적인 경험을 제공한다.


김두엽·이현영 작가의 작품들. /사진=마띠유여수
김두엽·이현영 작가의 작품들. /사진=마띠유여수
때문에 더 마스의 첫 얼굴은 다양하다. 기획전부터 마켓까지 예술과 문화, 생활 영역을 넘나든다. 오픈에는 갑빠오 작가, 김두엽·이현영 작가, 김석빈 도자기, 아트앤팩토리 후일담, 리인, 브로손, 이기본 작가, 한상윤 작가, 헤이데이, 황규백 작가 등이 참여한다.
조소&페인팅 아티스트인 갑빠오 작가는 공예, 도예, 회화, 조각 등 서로 다른 예술 장르의 경계 확장을 시도한다.

김두엽·이현영 작가는 모자 작가다. 어머니 김두엽 작가(92)는 작은 점으로 큰 세상을 그린다. 아들 이현영 작가와 행복을 그리는 9년차 화가다. 도예에 조예가 깊은 김석빈 작가는 플레이팅 자체를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도자기 캔버스(ceramic canvas)를 선보인다.

아트앤팩토리 후일담(嗅日談). /사진=마띠유여수
아트앤팩토리 후일담(嗅日談). /사진=마띠유여수
여행도시 여수답게 여행 큐레이션이 눈길을 끈다. 아트앤팩토리 후일담(嗅日談)은 여행 순간의 향기를 기억하는 콘셉트의 큐레이션 서비스다. 첫 큐레이션 대상은 여수 돌산읍 금성리다. 폭 4미터 이상의 큰 사진을 비롯해 금성리의 향기를 연상케 하는 자체 개발 디퓨저를 에코백과 함께 선보인다.
리인 작가의 인형 커스터마이징은 원하는 대로 인형을 제작하는 체험기회를 준비한다. 브로손 작가는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소반을 선보인다.


이기본 작가의 사진 작품들. /사진=마띠유여수
이기본 작가의 사진 작품들. /사진=마띠유여수
이기본 작가는 정중동(靜中動) 순간의 피사체를 소개한다. 이 작가는 우리의 전통적인 믿음과 동양의 자연사상 근간인 지수화풍(흙·물·불·바람)을 관조하는 시선으로 담아낸다.
행복을 그리는 돼지화가인 한상윤 작가는 특유의 따뜻한 느낌을 가진 작품을 선보인다. 한 작가의 이번 전시는 초대전 성격을 띤다.

도서전도 주목할 만하다. 더 마스는 독립출판사인 헤이북스와 협업해 질문이 있는 책방 ‘헤이데이’를 연다. 세상에 더 나은 질문을 던지는 책과 함께하는 시간이 바로 우리의 전성기임을 주장한다.

헤이데이 도서전. /사진=마띠유여수
헤이데이 도서전. /사진=마띠유여수
영상물도 있다. 숱한 사이 속에 숨겨진 '겹'을 찾아 사진과 영상으로 기록한 황규백 작가가 작품 세계로 이끈다.
더 마스는 이색 식재료를 선보인다. 마띠유여수의 5개국 5개 브랜드 식재료전 ‘더 마스 구르메’(THE MAS GOURMET)에서 와인과 어울리는 식재료 등을 소개한다.

마띠유여수는 2013년 새로운 이름으로 재탄생했다. 1967년 호남 최초의 호텔인 여수관광호텔이 마띠유여수의 전신이다.

마띠유여수는 그동안 다양한 컬러, 모던한 객실, 여수만의 특별한 음식, 그리고 여수바다가 보이는 옥상테라스인 바숨가든 등으로 지방 호텔문화 발전을 이끌었다는 평을 받고 있다.

그래서 여수의 새로운 호텔문화를 소개한 마띠유여수의 이번 더 마스 오픈은 의미가 있다. 그동안 예술문화에 목마른 시민들과 여행객들의 갈증을 해소할지, 나아가 소통의 공간이나 여행 최종 목적지로 방향을 제시할지 기대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