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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 우드워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사장. /사진=로이터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의 에드 우드워드 사장이 궁지에 몰렸음에도 그의 입지에는 영향이 가지 않을 전망이다.
우드워드 사장은 전방위적으로 비판을 받고 있다. 맨유는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 부임 후 첫 풀타임 시즌인 올해도 23라운드까지 9승7무7패 승점 34점으로 5위에 머무르고 있다. 알렉스 퍼거슨 경이 은퇴한 이후 데이비드 모예스, 루이 반 할, 조세 무리뉴를 거쳐 솔샤르 감독까지 팀을 맡았으나 누구도 제대로 된 성과를 리그에서 거두지는 못했다.
명확한 목표나 정보가 없는 이적시장 행보가 문제점으로 꼽힌다. 맨체스터 지역지인 '맨체스터 이브닝뉴스'에 따르면 맨유는 퍼거슨 경이 떠난 뒤 7년 동안 무려 8억5000만파운드(한화 약 1조2800억원)라는 거액을 선수 영입에 투자했다. 폴 포그바, 해리 매과이어 등이 역대급 이적료로 올드 트래포드를 밟았으나 리그를 휘저을 만한 활약을 보여주기에는 다소 부족했다.
따라서 맨유의 이적을 총괄하는 에드 우드워드 사장에게 비판이 쏠릴 수밖에 없다. 과거 맨유의 레전드 풀백이었던 개리 네빌은 자신의 팟캐스트 방송에서 "왜 맨유 수뇌부가 보드진을 계속 신뢰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라며 "지난 7년 동안 많은 투자를 했지만 이렇게 됐다. 이적시장을 관리하는 우드워드를 해고하지 않는 것은 정말 잘못된 것"이라고 비판을 쏟아냈다.
그럼에도 맨유를 소유하고 있는 글래이저 가문은 우드워드 사장에게 끝까지 신뢰를 보내는 모양새다. 스포츠 매채 'ESPN'의 마크 오겐 수석 축구기자에 따르면 맨유는 최근 우드워드 사장을 향한 비판 여론이 커지면서 주가가 3개월 만에 약 5달러(20.25달러→15.33달러)가량 떨어졌다. 오겐 기자는 이런 주가 하락마저 우드워드를 향한 글래이저 가문의 지지를 바꿀 수는 없다며 우드워드 사장을 "올드 트래포드에서 가장 안전한 남자(Safest Man)"라고 표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