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입국했다가 뒤늦게 연락이 닿은 23번째 확진자가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뉴시스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입국했다가 뒤늦게 연락이 닿은 23번째 확진자가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뉴시스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입국했다가 뒤늦게 연락이 닿은 23번째 확진자가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질병관리본부는 7일 정례브리핑에서 "23번째 확진자는 증상 발현 1일 전부터 격리 시점까지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을 방문했다"며 "방문한 장소 및 접촉자에 대해 추가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23번째 확진자는 지난달 23일 입국 후 지난 2일까지 서울시 중구 프레지던트 호텔에서 머물다 낮 12시쯤 퇴실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같은 날 도보로 롯데백화점 본점에서 낮 12시15분부터 오후 1시19분까지 머문 뒤 지인의 차량을 타고 오후 2시20분쯤 서울 이마트 마포공덕점을 방문해 오후 2시18분부터 오후 4시9분까지 내부에 있었다.

그는 다시 지인 차량을 이용해 서울시 서대문구 숙소로 이동해 지난 3일부터 5일까지는 숙소에 머물렀고 지난 6일 국립중앙의료원으로 이송됐다.

23번째 확진자는 중국 우한시에 거주하던 중국인 여성으로 입국 당시 발열과 기침 등 호흡기 증상이 발견되지 않아 정부 감시망에서 빠졌다. 지난달 27일까지 적용됐던 신종 코로나 사례정의에 따르면 우한시를 다녀온 뒤 14일 내 발열과 호흡기 증상이 모두 나타나야 격리 대상이 돼 무증상인 23번째 확진자는 포함되지 않았다.


그러나 후베이성 입국자에게 증상 유무와 상관없이 14일 간 자가격리하도록 한 이달 4일 지침에 따라 서울시가 외국인 입국자에 대한 경찰 협조를 받아 소재지를 파악해 23번째 확진자를 찾아냈다. 이후 모니터링 과정에서 발열 증상이 나타나 서대문구 보건소가 시행한 검사에서 전날(6일) 양성으로 확인돼 국립중앙의료원에 격리 입원됐다.

23번째 확진자와 동행한 7명 중 5명은 이미 '음성'으로 나왔다. 2명은 검사가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