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인사이트는 명동자금시장에서 수집된 정보와 기업금리 변화를 업종, 개별기업별로 시장에서 바라보는 시각으로 재구성한 기업자금과 평판시장의 상황입니다. 시장 상황에 따라 주관적으로 평가될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 |
실제 3월 초 만기 도래되는 어음들은 문제없었지만 5월 이후 만기 어음들은 명동시장에서 거래가 어려워 수도권의 주요 공단을 중심으로 이뤄진 소규모 시장이나 P2P(peer to peer)시장 등에서 소화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명동시장에서 거절된 어음들은 소규모시장이나 P2P시장에서 낮은 금리에 거래될 수 없고 신용도 역시 보장받을 수 없다. P2P시장에선 중개플랫폼을 운영하는 회사들이 신용평가를 실시해 안전하다지만 기업의 재무자료는 이미 지난 것이고 현재 기업의 자금상황이나 다른 부분의 위험은 즉시 평가하기 어려운 맹점이 있다.
━━━
곤란해진 중소건설사… "여행업종은 이미 기피대상"
━━━
코스닥 상장업체인 A사의 경우 전년보다 줄었지만 2019년 영업손실이 발생했고 다른 업종으로 변화도 시도하는 등 전형적인 백도어(우회) 상장의 모습을 보이는 상황에서 거액의 어음할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3자 배정 유상증자도 이뤄졌다. 관련 정보를 종합해보면 시장에서 융통 성격의 어음을 할인해준 것으로 판단된다는 게 관련업계의 시각이다.
이 업체는 결국 시장에서 집중관찰대상이 됐다. 이 경우 시장에서의 유통금리(팩토링)가 상승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기업 정보가 집중되는 명동시장의 특성상 집중관찰 대상기업으로 분류되면 금리가 오르고 관련 정보들이 수집된다.
기업정보제공 업체인 중앙인터빌 관계자는 “앞으로 어려움이 예상되는 기업군은 중소건설업종”이라며 “이미 기업의 주변 환경과 직접 경영환경이 악화된 항공과 여행 관련 업종은 거래기피 대상”이라고 설명했다.
━━━
리스크 커지는 항공업종… 거래기업도 신용도 하락
━━━
관련 거래기업들도 이미 금리상승이 시작됐다. 여행업은 코로나19의 영향이 가장 크다. 항공업종 역시 코로나19뿐 아니라 아시아나항공 인수, 대한항공 지주사인 한진칼의 경영권 분쟁으로 인해 발생되는 관련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는 점도 주목받고 있다.
그만큼 대형항공사든 저가항공사든 항공사와 거래하는 기업으로선 신용이 낮아지는 원인이 될 수 있다. 때론 기업 입장에선 거래처가 양날의 검처럼 신용에 작용될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경영에 임해야 하는 상황이 된 것이다. 이는 경영자의 자질이나 경영능력이 중요한 이유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