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경기도 구리시의 한 애견호텔에서 충격적인 일이 발생했다. /사진=뉴스1TV 캡처 |
29일 '뉴스1' 단독보도에 따르면 견주 윤모씨는 최근 지방 일정이 있어서 구리시의 한 애견호텔에 반려견을 맡겼다.
몰티즈 종의 이 반려견은 7㎏의 소형견으로 윤씨의 가족이 6년 동안 키워왔다.
윤씨 가족은 평소 일이 있을 때 펫시터(반려동물 돌보미)에게 반려견을 맡겨왔다. 하지만 최근 사정이 생겨 인터넷을 통해 평점이 좋아 보이는 애견호텔에 반려견을 맡겼다.
그런데 애견호텔에서 3일 만에 돌아온 반려견의 행동이 이상했다. 활발하고 애교 넘치던 모습은 사라지고 기운이 없는 상태로 반려견이 사람을 피했던 것이다.
이를 이상하게 여기고 동물병원에 간 윤씨는 반려동물 몸에 수두룩한 피멍을 발견했다고 뉴스1을 통해 전했다.
이후 애견호텔을 다시 찾아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인한 결과 애견호텔 사장인 A씨가 반려견을 커다란 막대기로 마구 때리고 집어던지는 모습을 포착했다.
![]() |
경기도 구리시의 한 애견호텔에서 충격적인 일이 발생했다. 사진은 피멍이 든 애견. /사진=뉴스1 |
뉴스1에 따르면 해당 애견호텔은 긴 막대기를 이용해 반려견을 수시로 학대했다. 또 A씨는 강아지들이 옆에 있는데 전자담배를 피웠다.
윤씨는 "강아지가 아무 잘못이 없는데도 쉬지 않고 내내 무차별 학대를 했다"며 "영상 속에는 일반적으로 이해하기 힘든 학대가 3일 내내 이어졌고 눈으로는 보기 힘들 정도로 수위 높은 학대가 가해졌다"고 토로했다. 이어 "동물을 대상으로 위탁 관리해 주는 이윤 추구 사업에 대한 기준이나 절차가 엄격해야 한다"며 "요즘 세계적으로나 사회적으로도 최근 판례에서도 동물의 존엄성이나 권위가 많이 향상되고 있다. 사람과 함께하는 반려동물로 가족과 같은 존재이기에 이 같은 행위는 정당화될 수 없고 반복돼서는 안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A씨는 뉴스1을 통해 잘못을 인정하면서도 "강아지가 먼저 나를 물고 다른 강아지들한테도 짖어서 때리게 됐다"며 "밥도 주고 물도 줘야 하는데 또 물릴까봐 무서워서 그런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윤씨는 구리경찰서에 A씨를 고소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