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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가 골키퍼 케파 아리사발라가를 5000만파운드의 금액에 처분할 계획이다. /사진=로이터 |
27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첼시는 케파 골키퍼에 대해 5000만파운드(한화 약 770억원)의 이적료를 제시하는 팀이 있다면 협상에 나설 의지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불과 2년 전만 해도 케파의 입지가 이렇게 떨어질 것이라 예상한 이는 많지 않았다. 스페인 아틀레틱 빌바오에서 뛰던 케파는 지난 2018년 7200만파운드(약 1100억원)의 이적료에 첼시로 넘어왔다. 첼시는 현재까지도 깨지지 않은 골키퍼 역대 최다이적료 기록을 경신하면서까지 케파를 사왔다.
하지만 이후 케파의 성적은 몸값에 부합하기 부족했다. 프리미어리그에서의 선방률이 50%대에 그치는 등 저조한 성적을 보였다. 일단 무너지기 시작하면 대량실점하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마우리시오 사리 감독 시절에는 벤치의 교체 사인을 본인이 직접 거부하며 논란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결국 프랭크 램파드 감독은 시즌 막판으로 접어든 뒤 케파보다는 39세의 백업 골키퍼 윌리 카바예로를 주전으로 기용하고 있다. 여기에 첼시가 최근 얀 오블락(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안드레 오나나(아약스) 닉 포프(번리) 등 수준급 골키퍼들과 연결되면서 케파가 다음 시즌도 첼시에 머무를 것이라는 전망은 이제 대부분 사라졌다.
다만 가격이 변수다. 첼시는 케파의 몸값으로 5000만파운드 이하의 금액이 제시되면 반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케파를 처음 데려올 때 지출한 7200만파운드의 일정 부분을 회수하려는 분위기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유럽축구 전체에 재정적 위기가 닥친 상황에서 거금을 내고 케파를 영입할 구단이 선뜻 나올지는 미지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