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복 SC제일은행장이 사실상 3연임에 성공했다. /사진=SC제일은행장
박종복 SC제일은행장이 사실상 3연임에 성공했다. /사진=SC제일은행장
박종복 SC제일은행장의 3연임이 사실상 확정됐다.
SC제일은행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는 지난달 28일 오후 개최된 회의에서 박종복 현 은행장을 내년 1월 8일부로 임기가 시작되는 차기 은행장 최종 후보자로 추천했다고 1일 밝혔다.

임추위는 “올 상반기 순이익을 전년 동기대비 21% 올리는 등 재무적 성과를 지속적으로 올렸다”며 “재임 중 리더십이나 건전한 리스크관리를 통해 조직문화를 개설하고 은행의 브랜드 평판 제고를 이뤘다”고 추천사유를 설명했다.

박 행장은 1979년 입행해 PB사업부장, 영업본부장, 리테일금융총괄본부 부행장 등을 거쳐 2015년 은행장에 선임됐다. 2018년 연임에 이어 3연임까지 마칠 경우 총 9년간 은행장직을 맡게 된다. 이 경우 근속 45년으로 국내 신기록을 세운다.


SC제일은행은 2016년 흑자전환에 이어 꾸준히 순이익이 늘고 있다. 올 상반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21.1%나 급증했다. 핵심수익성을 보여주는 총자산순이익률(ROA) 및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0.03%포인트, 1.37%포인트 높아진 0.48%, 8.02%를 기록했다.

올해 SC제일은행의 차기 행장 선임 절차는 코로나19 등 대내외적 상황을 고려해 이사회의 의지로 예년보다 빨리 진행됐다. 임기 말 시작되는 조직 내 불안정 등을 선제적으로 통제하기 위해 다소 앞당겨져 시작됐다는 후문이다.

박 행장은 오는 3일 주주총회에서 상임이사로 선임된 뒤 이사회에서 이를 확정하면 내년 1월부터 세번째 임기를 시작한다. 임기는 3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