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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의 가격이 잘 떨어지지 않는 점을 악용한 범죄가 증가하고 있다. /사진=뉴스1 |
아이폰 11, 99만원
→25만원… 출시 2개월 된 노트20 '0원'15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0월25일 출시된 아이폰11의 현 시세는 번호 이동시 SKT 기준 70만원, LG 유플러스 47만원이다. 기기만 변경할 시에는 LG 유플러스 기준 81만원이다. 고급형 모델인 아이폰 11프로는 여기에 대략 40만원을 더한 가격이다. 출고가가 아이폰11 기준 99만원, 아이폰11 프로가 152만9000원인 것을 고려하면 여전히 높은 셈이다.
특히 갤럭시 노트20의 경우 출시 2개월 만에 꽁폰(공짜폰)이 등장한 것과 대조된다.
중고거래 플랫폼 중고나라는 애플에서 출시한 아이폰의 개인간 중고거래를 분석한 결과 아이폰 모델은 1년간 높은 중고가격을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5일 밝혔다.
주요 아이폰 모델의 2020년 3분기 중고나라 플랫폼 내 개인간 중고거래 평균 시세는 ▲아이폰8 22만6000원 ▲아이폰X 30만3000원 ▲아이폰XR 32만원 ▲아이폰XS 35만8000원 ▲아이폰11 45만6000원 ▲아이폰11프로 58만4000원으로 조사 됐다.
함께 공개한 모바일 매장의 중고폰 매입 기준가격(10월14일 기준)은 ▲아이폰8은 24만 ▲아이폰X는 43만원 ▲아이폰 XR은 43만원 ▲아이폰XS는 49만원 ▲아이폰11은 65만원 ▲아이폰11 pro Max 100만원이다.
중고도 비싼 아이폰, 소프트웨어 때문?
그렇다면 아이폰의 가격은 왜 시간이 지나도 크게 떨어지지 않는 것일까.
업계 관계자들은 시간이 지나도 새것처럼 쓸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그 이유로 꼽았다. 소프트웨어 업데이트가 주기적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옛 기종의 모델들 역시 업데이트 시 새것처럼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타사 휴대폰의 경우 다른 운영체제를 가져다 쓰지만 아이폰의 경우 독자적인 운영체제(iOS)를 보유하고 있기에 가능한 것이다.
실제 안드로이드 체제 기반의 휴대폰을 쓰다가 아이폰 7을 오래 사용해왔다는 한 유저는 "과거 안드로이드폰을 사용했을 땐 시간이 지날 수록 안되는 기능이 많아져 불편했다"며 "아이폰으로 옮겨온 이후로는 오래 사용했지만 그런 불편함은 없었다"고 말했다.
또 새 모델이 나와도 구모델에 대한 할인을 적게하는 것이 시장가격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신작이 나오면 재고 소진을 위해 출고가 조정이 있는 경우가 일반적이지만 애플은 이 관행을 따르지 않는다는 것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애플의 경우 삼성과 달리 신작을 출시해도 구모델 할인을 잘 안한다"며 "시장가격도 이 영향을 받아 높게 형성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