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동대문 패션타운이 매출 하락과 공실 증가로 울상이다. 사진은 동대문 평화시장. /사진=김창성 기자 |
22일 수익형부동산 연구개발기업 상가정보연구소에 따르면 한국감정원 통계를 분석한 결과 올 2분기(4~6월) 동대문 상권 중대형 상가 공실률은 10.8%다.
이는 서울의 평균 공실률(7.9%) 대비 2.9%포인트 높은 수치며 동대문 상권 공실률은 지난해 2분기 공실률 6.7%를 기점으로 계속해서 상승 중이다.
공실률은 높아졌지만 방문객수는 꾸준하다. 상가정보연구소가 SK텔레콤 빅데이터 서비스 플랫폼 지오비전 통계를 통해 동대문 패션타운 상권을 분석한 결과 지난 8월 기준 동대문 패션타운 일평균 유동인구는 27만6006명으로 월평균(30일 기준) 약 828만명의 유동인구가 동대문 패션타운 상권을 찾고 있다.
동대문 패션타운 상권은 많은 유동인구가 찾지만 매출은 인근 상권 대비 현저하게 낮은 수준을 보였다. 동대문 패션타운 상권 내 일반의류 매장 월평균 추정 매출은 지난 8월 기준 502만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상권이 속한 중구 일반의류 매장 월평균 추정 매출(5275만원) 대비 4773만원 낮은 매출이다.
이 같은 침체된 분위기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가 가장 크다는 분석이다.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한 2019년 외래 관광객 조사에 따르면 동대문 시장은 면세점을 제외하고 해외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쇼핑하는 장소 2위를 기록했지만 올해 외래객 수가 급감하면서 매출 감소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조현택 상가정보연구소 연구원은 “현재 동대문 패션타운 상권은 과거의 분위기를 잃은 모습”이라며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온라인·모바일 기반의 쇼핑몰 이용 증가로 오프라인 패션시장이 침체됐다”고 짚었다. 이어 “이에 따라 상권 내 대형몰 내부 공실도 증가하고 상권을 찾는 방문자 수도 감소 추세”라며 “상권이 다시금 활기를 띠기 위해서는 상권 이미지 개선에 투자하고 수요자가 찾을만한 상권의 콘텐츠를 구상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