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 현대건설기계, 두산인프라코어 인수 기대감에 강세

현대건설기계 주가가 두산인프라코어 인수 기대감에 강세다.
이날 오전 10시21분 기준 현대건설기계는 전장 대비 1400원(4.8%) 오른 3만550원에 거래 중이다. 개장 후 9시52분에는 1950원까지 올랐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두산그룹은 오는 24일 매각 주관사인 크레디트스위스(CS)증권을 통해 두산인프라코어 매각 본입찰을 진행한다. 지난 9월 예비입찰을 진행한 지 두 달여 만이다.


매각 대상은 두산중공업이 보유한 두산인프라코어 지분 35.41%다. 경영권 프리미엄까지 더하면 매각 가격은 1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건설기계의 모기업인 현대중공업지주가 KDB인베스트먼트와 컨소시엄 형태로 두산인프라코어 인수를 위한 예비 입찰에 참여한 상태다. 이 외에도 GS건설-도미누스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 유진그룹 등이 예비 인수후보로 들어와있다. 이들이 본입찰까지 참여할지 여부가 관심사다. 이르면 12월 중으로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및 최종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IBK투자증권은 24일 현대건설기계에 대해 수익성 개선과 인수 기대감에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종전 3만1000원에서 4만원으로 상향 제시했다.


이상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두산인프라코어) 최종 인수 시 판매망 공유, 엔진 내재화, 구매 및 연구개발비 절감 등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현대건설기계의 올해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각각 2.4%, 30.4% 떨어진 6241억원, 263억을 기록했다. 같은기간 영업이익률은 4.2%로 1.7%포인트 하락했다. 

매출은 수요 및 판매회복으로 전년동기 수준에 가깝게 약보합세를 기록했다. 이 연구원은 “산업차량은 선진시장 불확실성으로 전년동기대비 18.8% 감소했지만 매출비중이 높은 건설기계는 주요 시장수요 회복 및 인프라 투자 활성화에 따라 전년동기대비 1.7% 증가한 데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영업이익은 제품믹스 약화 및 비용증가로 감소폭이 비교적 컸다. 중국, 인도, 국내시장 회복으로 매출이 성장했으나 시장 경쟁이 심화됐고 선진국은 코로나19 진정세가 더디고 대선 등 불확실성 등의 영향이 반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