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에서 여자친구를 영하의 추위 속 방치해 숨지게 한 유튜버가 경찰에 체포됐다. /사진=이미지투데이
러시아에서 여자친구를 영하의 추위 속 방치해 숨지게 한 유튜버가 경찰에 체포됐다. /사진=이미지투데이
러시아의 한 유튜버가 후원금을 받기 위해 여자친구를 숨지게 해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10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더 선' 등에 따르면 러시아 유튜버 스타니슬라프 레셰트니코프는 지난 3일 여자친구 발렌티나 그리고리예바를 발코니에 가둬 저체온증으로 사망하게 했다.

그는 이날 개인 방송을 진행하던 중 한 시청자에게 '여자친구를 괴롭히면 후원금 1000달러(약 110만원)를 주겠다'는 제안을 받았다.


이에 레셰트니코프는 영하의 날씨에 임신한 여자친구를 15분 동안 감금했다. 그리고리예바는 저체온증으로 점차 의식을 잃더니 결국 쓰러져 숨졌다.

여자친구가 쓰러지자 놀란 레셰트니코프는 그를 집 안으로 끌고 와 소파에 눕힌 뒤 구급대에 신고했다. 하지만 그는 여자친구가 사망한 와중에도 시신에 카메라를 비추며 라이브 방송을 이어갔다. 여자친구의 시신은 구급대가 도착하기 전까지 그대로 송출됐다.

사건 이후 그의 유튜브 채널 속 영상은 대부분 삭제됐다. 현지 경찰은 레셰트니코프를 현장에서 체포한 뒤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