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순당은 올해 누계 기준 수출액이 지난해 규모를 초과 달성해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사진=국순당 |
국순당은 올해 누계 기준 수출액이 지난해 연간 수출액을 초과 달성해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고 11일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기능성 주류에 대한 해외 수요가 증가한 덕분이다.
국순당은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623만달러(약 67억9443만원)를 수출해 지난해 전체 수출액인 610만달러(약 66억5266만원)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올해 수출 예상치는 전년 대비 9.8% 늘어난 670만달러(약 73억702만원)으로 전망된다.
국순당은 기존 수출 주력 품목인 전통주 '백세주'와 '국순당생막걸리'를 포함해 세계시장을 겨냥해 개발한 '국순당과일막걸리'가 꾸준하게 수출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부가가치를 높인 프리미엄급 막걸리인 '1000억 프리바이오막걸리'로 신규 시장을 개척했다.
국순당은 1993년 국내 최초로 캔막걸리 ‘바이오탁’을 개발해 막걸리 수출을 시작했다. 백세주와 막걸리 등을 수출하며 우리 전통주의 우수성과 음식문화를 알리는 데 앞장서고 있다. 특히 ‘국순당 생막걸리’는 발효제어 기술을 도입해 개발한 제품으로 지난 2009년에 생막걸리로는 최초로 미국에 수출된 이후 한국의 생막걸리 맛 그대로를 현지에서도 느낄 수 있어 꾸준하게 인기를 끌고 있다.
2016년에는 막걸리의 해외 현지화 공략을 위해 외국인의 입맛을 겨냥해 복숭아 막걸리, 바나나 막걸리 등 ‘국순당 과일막걸리’를 개발했다. 해외 전용으로 캔 형태로도 개발해 패트 용기에 익숙하지 않은 현지인들을 공략하며 현지 로컬마트에서 수요가 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프리바이오틱스 물질과 열처리 유산균배양체가 함유된 '1000억 프리바이오 막걸리'를 미국에 수출하며 고급 막걸리 수출에 시동을 걸었다.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면역력 강화에 도움이 되는 성분을 함유한 제품에 대한 현지인의 관심이 높아 11월까지 10개국에 수출됐다. 내년에는 20여 개 국가에 수출을 목표하는 등 효자품목으로 자리 잡고 있다.
그동안 꾸준하게 추진해온 현지화와 코로나19에 따른 시장변화 노력도 성과를 나타냈다. 코로나19 여파로 해외 업소 시장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하지만 국순당은 유통채널 변화에 대비한 온라인 시장과 편의점 공략이 효과를 거두며 현지 로컬유통채널 및 가정용 시장에서 고급 막걸리 인기가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국순당은 aT 등 정부 지원 사업을 통해 중국에서 웹툰 마케팅, 더우인(틱톡의 중국버전), 라이브커머스까지 전통주 판매영역을 확장했다. 수출국가도 최근 3년 사이 네팔, 서사모아, 이스라엘, 잠비아, 콜롬비아, 폴란드 등 10여 개 국가를 신규로 개척해 현재 50여 개 국가로 확대됐다.
김성준 국순당 해외사업팀장은 “그동안 전통주 수출의 주요 시장인 교민 위주 전략에서 벗어나 해외 현지인을 대상으로 한 로컬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지역별 특화된 제품 개발 및 현지 파트너 발굴에 노력을 기울였다”며 “이런 노력으로 전통주 수출 선도 기업으로 계속된 성과를 보이고 있다. 앞으로도 우리 술 대표기업으로 전통주의 세계화를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