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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9개 지자체가 유치 경쟁에 뛰어들었던 한국섬진흥원 입지가 14일 전남 목포시 삼학도로 최종 결정됐다. 섬진흥원 조감도/뉴스1 |
정부 출연기관인 한국섬진흥원의 역할과 함께 섬이 가장 많은 전남에 어떤 파급효과를 낼지 지역민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이번 부지 최종 결정에 지역민들이 크게 반기고 있다.
14일 전남도에 따르면 영토수호·자원·생태·환경·역사·문화·관광 등 모든 분야에서 섬의 가치는 날로 증가되고 있지만 섬에 대한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관리가 부족한 실정이다.
특히 부처가 이원화되거나 기초통계의 부재, 일부 난개발로 인한 섬 자원의 황폐화, 문화유산 발굴보전 미흡 등으로 인해 섬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와 보전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됐다.
도는 지난 2015년부터 섬 주민의 정주여건을 개선하고 섬이 갖고 있는 고유한 특성을 개발·지원 연구·진흥·보전을 담당할 '한국섬진흥원' 설립을 꾸준히 건의했다.
지난 3월 정부가 한국섬진흥원 설립을 위한 공모절차에 착수했고, 목포 삼학도가 이날 섬진흥원 설립지로 최종 결정됐다.
정부 기관인 한국섬진흥원은 정부와 지방의 섬 정책 및 사업 추진을 지원하는 등 통합적으로 섬 정책을 추진하기 위한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또 섬 통계 관리, 섬 정주여건 개선 등과 함께 주민들의 삶이 있는 섬 만들기의 컨드롤 타워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섬 가치· 섬 관광 편의 제고 등을 통한 섬 지역의 경제적 편익을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행정안전부가 '한국섬진흥원'의 연내 출범을 위해 박차를 가할 계획인 가운데 5월에 공개 공모를 거쳐 섬진흥원장을 선임할 예정이다.
개정 법률에 따라 행안부장관을 이사장으로 임명하고 원장과 이사장을 포함한 7명 이내로 이사회를 구성한다.
7월까지 50여명의 인력을 선발하는 한편 건물에 대한 리모델링을 거쳐 8월부터 본격적으로 운영될 계획이다. 섬진흥원은 원장실과 경영지원실, 기획연구실, 사업운영실 등으로 구성된다.
◆섬진흥원 목포 유치 각계 환영 물결…김 지사 "세계적 섬 메카 되도록 지원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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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섬진흥원 입지 목포 삼학도 최종 결정과 관련해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14일 전남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환영성명을 발표하고 있다./전남도 |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이날 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행정안전부 한국섬진흥원설립위원회에서 전남 목포시를 한국섬진흥원 설립지역으로 최종 선정했다"면서"200만 도민과 함께 열렬히 환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전남도는 한국섬진흥원과 함께 가고 싶은 섬, 생활기반이 잘 갖춰진 살기 좋은 섬을 만들고, 대한민국이 세계적인 섬의 메카가 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과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전경선 운영위원장(목포5)과 최선국 의원(목포3)도 공동으로 발표한 성명서에서 "전남도의회 의원 모두는 국가 균형 발전의 주춧돌이 될 섬진흥원의 역할을 기대하며 앞으로도 지원과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전남도의회는 그 동안 2018년 제11대 의회 출범 이후 섬진흥원 설립과 관련해 2차례에 걸쳐 건의문을 채택하고 정부 부처에 설립 타당성을 알려왔다.
또 '섬의 날 기념에 관한 조례', '섬 가꾸기 지원 등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는 등 전남 섬 관련 발전을 위해 매진해왔다.
전경선 위원장은 "섬진흥원의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조사와 연구에 지역의 준비된 자원을 결합시킨다면 큰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제야 비로소 목포가 대한민국 섬의 수도로서의 역할을 선도적으로 정립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선국 의원도 "섬진흥원 유치를 통해 섬 고유의 생태자원과 문화자원 발굴은 물론 관광분야로의 확대를 통해 동양의 지중해, 동양의 나폴리로 발전해 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전남도당도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도민·당원과 함께 목포의 섬진흥원 유치를 크게 환영한다"며 "이를 계기로 목포가 해양시대를 선도하는 환황해권의 해양관광 중심도시로 우뚝 설 수 있기를 기원한다"고 환영했다.
그러면서 "목포·신안 일대에는 전국 섬의 65%가 몰려 있어 정책 수혜자에게 다가가는 연구와 정책 집행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