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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31일 삼성 라이온즈와 KT위즈가 올시즌 KBO리그 정규시즌 우승을 놓고 타이브레이커를 치른다. /사진=KBO리그 공식 인스타그램 |
삼성 라이온즈는 30일 경남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다이노스와의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11–5로 승리했다. 삼성은 선발 뷰캐넌이 3.2이닝 4실점으로 고전하며 조기 강판됐다. 하지만 마운드를 물려받은 최채흥이 4.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삼성은 3-4로 뒤지던 5회초 공격에서 오재일이 투런 홈런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진 6회와 7회 공격에서도 각각 3점과 2점씩을 추가하며 10-4로 달아나 승부를 갈랐다. 삼성은 9회초 공격에서 1점을 추가했고 9회말 1점을 내줬지만 결국 11-5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삼성은 76승 9무 59패(승률 0.563)를 기록해 KT와 동률을 이뤘다. 같은 시간 KT는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SSG랜더스와의 원정경기에서 8-3으로 승리해 삼성과 동일한 76승 9무 59패로 시즌을 마쳤다.
KT는 4회까지 3-2로 불안한 리드를 유지했다. 하지만 5회초 공격에서 대거 5점을 뽑아내며 승부를 갈랐다. 8-2로 달아난 KT는 6회말 1점을 내줬지만 추가 실점을 하지 않으면서 8-3으로 승리했다.
반면 막판 뒤집기를 노렸던 LG트윈스는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2-4로 패해 3위로 시즌을 마쳤다. 이날 경기에서 승리하고 삼성과 KT가 패할 경우 뒤집기 우승이 가능했던 LG는 결과적으로 삼성과 KT가 나란히 승리를 거두면서 이날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3위가 확정됐다.
정규시즌 1위를 가르는 규정은 당초 방식대로면 상대 전적에서 우위를 점한 삼성이 정규시즌 1위다. 하지만 이 규정은 지난 2020 시즌부터 별도의 경기를 치르는 것으로 바뀌었다. 지난 2019 시즌 두산 베어스와 SK와이번스(현 SSG랜더스)가 공동 1위를 차지했지만 당시에는 상대전적에서 앞서는 두산이 우승팀으로 결정된 바 있다.
올시즌 삼성은 상대전적에서 KT에 9승 1무 6패로 우위를 점했다. 이에 따라 오는 31일에 열리는 경기는 삼성의 홈인 대구에서 열린다. 우승 결정전은 정규 이닝동안 승부가 갈리지 않을 경우 연장전을 통해 승부를 가린다. 다만 승부가 날 때까지 경기를 진행하는 이른바 '무제한 끝장 승부'다. 승부치기도 진행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