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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두산건설 |
한때 아파트 브랜드 ‘두산 위브’로 두산그룹 성장에 기여했던 두산건설은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경기 고양시 일산 위브더제니스의 대량 미분양 쇼크가 터지며 공사비 회수에 실패, 수조원의 손실을 입었다. 시공능력평가 순위는 2010~2011년 10위에 오를 만큼 탄탄한 대기업 계열 건설업체였지만 올해 28위 수준으로 추락했다.
당기순손실은 ▲2011년 -2942억원 ▲2012년 -6140억원 ▲2013년 -336억원 ▲2014년 -489억원 ▲2015년 -4979억원 ▲ 2016년 -3715억원 ▲2017년 -1856억원 ▲2018년 -5807억원 ▲2019년 -955억원 등으로 누적돼 2019년 12월 상장폐지됐다.
1996년 두산건설에 입사한 김진호 대표이사 사장(63·사진)은 2016년 부사장에 오른 데 이어 지난해 2월 대표이사로 취임해 지속적인 희망퇴직과 구조조정 등을 단행했고 수익성 높은 주택사업에 집중했다. 2020년 말 기준 300억원 규모였던 두산건설의 영업이익은 올 3분기 이미 543억원을 기록했다. 올들어 총 1조1471억원의 정비사업을 신규 수주했다.
순차입금은 2010년 1조7310억원에서 올 3분기 1026억원으로 감소했다. 최근 유상증자를 단행, 2500억원의 자금을 확보했다. 이에 따른 시공능력평가 순위와 신용등급 개선이 예상된다. 김 사장은 앞으로 주택사업을 통한 외형 확장을 추진할 계획으로 계열분리 이후에도 현재 사명과 ‘위브’ 브랜드를 사용해 경쟁력을 유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