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8일(이하 한국시각) 체코 라디오 매체 RFERL은 알렉산더 루카센코 벨라루스 대통령이 오는 2035년까지 집권을 연장하기 위해 개헌을 추진한다고 전했다. 사진은 루카센코 대통령. /사진=로이터
지난 28일(이하 한국시각) 체코 라디오 매체 RFERL은 알렉산더 루카센코 벨라루스 대통령이 오는 2035년까지 집권을 연장하기 위해 개헌을 추진한다고 전했다. 사진은 루카센코 대통령. /사진=로이터
'28년 독재'의 주인공 알렉산더 루카센코 벨라루스 대통령이 오는 2035년까지 집권을 연장하기 위해 개헌을 추진한다.

지난 28일(이하 한국시각) 체코 라디오 매체 RFERL은 루카센코 벨라루스 대통령의 집권이 연장될 것으로 전망했다. RFERL은 "루카센코는 오는 2035년까지 집권을 연장하기 위한 개헌안을 공표했다"며 "(통과될 경우)현재 만 67세인 루카센코는 81세까지 집권을 연장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개헌안에는 루카센코 대통령이 오는 2035년 이후에도 사실상 대통령 권한을 유지할 수 있는 조항을 포함하는 등 사실상 루카센코 대통령의 '종신집권'을 보장했다. 보도에 따르면 개헌안은 루카센코 대통령이 '벨라루스 국민회의 의장'을 퇴임 이후 맡을 수 있다고 명시했다. '벨라루스 국민회의 의장'은 대통령 파면권이 부여된다. 이밖에 개헌안은 전직 대통령들에게 현직 재임 중 일어난 통치행위에 대해서는 면책특권을 부여한다.

지난 1994년부터 벨라루스 대통령직을 수행중인 루카센코 대통령은 지난해 8월 대선에 출마해 6번 연임에 성공했다. 하지만 유럽연합(EU)과 미국 등 서방은 지난해 벨라루스 대선에 대해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