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한국시각) 아약스 측에 따르면 마르크 오베르마스가 여성 동료들에게 장기간에 걸쳐 선을 넘는 메시지를 보내 해고당한다. 사진은 2019년 기자회견에 참석한 오베르마스. /사진=로이터
7일(한국시각) 아약스 측에 따르면 마르크 오베르마스가 여성 동료들에게 장기간에 걸쳐 선을 넘는 메시지를 보내 해고당한다. 사진은 2019년 기자회견에 참석한 오베르마스. /사진=로이터
마르크 오베르마스가 성추문 논란으로 아약스 기술 이사직에서 물러났다.
7일(한국시각) 아약스 측에 따르면 오베르마스가 여성 동료들에게 장기간에 걸쳐 선을 넘는 메시지를 보내 해고당한다. 이번 사안은 에드윈 반 데 사르를 포함한 보드진 회의에서 결정했다.

오베르마스는 네덜란드 출신 레전드 선수로 아약스와 아스널 등에서 활약했다. 특히 아스널 시절 아르센 벵거 당시 아스널 감독과 함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을 차지한 뒤 FC바르셀로나로 이적해 활약을 이어갔다. 2004년 선수 생활에서 은퇴한 뒤 2012년 기술 이사로 아약스에 복귀했다. 아약스에선 반 데 사르와 함께 청소년 선수 육성에 힘썼다.


이처럼 선수에 이어 경영인으로서도 주가를 올리던 오베르마스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명성이 추락했다. 오베르마스는 "지난 주 보드진 회의에서 내 행동을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느꼈는지 제대로 알게 됐고 부끄럽다"라며 "사과하기엔 너무 늦었지만 정말 죄송하다"고 밝혔다. 이어 "내 위치에서 이런 행위를 보이는 건 어떠한 이유에서도 정당화될 수 없다"며 "아약스를 떠나기로 했다"고 전했다.

반 데 사르는 "끔찍한 일"이라며 "오베르마스를 내보내기로 한 결정은 아약스 구성원 모두를 위한 일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선수로서 직장 동료로서 함께 했던 오베르마스지만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심경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