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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 부산공장 전경. /사진=뉴스1 |
르노삼성자동차가 스테판 드블레즈 대표(49·사진)를 새 수장으로 맞이했다. 스테판 드블레즈는 3월부터 도미닉 시뇨라 대표의 바톤을 이어받아 르노삼성 지휘봉을 잡는다.
신임 대표는 신차 출시와 친환경차 개발을 통해 르노삼성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르노삼성은 2010년도만 해도 글로벌 시장에서 27만1479대를 팔았지만 지난해는 13만2769대 판매에 그쳤다.
르노삼성의 약점인 차량 모델 라인업 부재 때문이다. XM3와 QM6 외에 이렇다 할 라인업이 없다. SM7, SM5, QM3 등이 단종됐지만 2020년 XM3 출시 이후 새로운 모델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전체 판매량에서 XM3 비중은 55.2%에 달했고 QM6는 39%다. 무공해차 판매 비중은 전체의 1.75%를 차지하는데 그쳤다. 올해도 XM3 하이브리드 모델 출시 계획만 세워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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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판 드블레즈 르노삼성차 신임 대표. /사진=르노삼성 |
수입 완성차업체가 고성능차, 친환경차를 앞세워 공격적으로 내수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는 상황과 대비된다. 르노삼성은 2020년 국내에서 9만5939대를 판매하며 벤츠(7만7125대), BMW(5만8415대)를 넘었지만 지난해는 전년대비 36.3% 감소한 6만1096대를 판매해 벤츠(7만6284대), BMW(6만5682대)에 밀렸다.
스테판 드블레즈 대표는 전기차를 포함한 C(준중형)·D(중형) 세그먼트 신차 개발 경력뿐 아니라 프랑스·브라질·중국 등 여러 문화권의 글로벌 시장 경험을 갖추고 있다. 그는 2024년 출시될 예정인 르노그룹·중국 지리홀딩그룹의 친환경차 합작 모델로 승부수를 띄울 것으로 예상된다.
르노삼성은 지리홀딩 산하 볼보자동차의 CMA(Compact Modular Architecture) 플랫폼과 최신 하이브리드 기술을 기반의 신제품을 개발할 예정이다. 스테판 드블레즈 대표는 4년 동안 둥펑자동차와 르노의 합작사에서 제품 및 브랜드 기획·프로그램 VP(바이스프레지던트)를 역임한 바 있어 중국 자동차 업체와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