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브뤼셀 유럽연합(EU) 본부 청사. © 로이터=뉴스1
벨기에 브뤼셀 유럽연합(EU) 본부 청사.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유럽연합(EU)이 우크라이나 침공 관련 러시아와 벨라루스에 대한 제재를 강화한다.
블랙리스트에 오른 러시아 당국자 및 올리가르히(신흥 재벌)의 암호화폐 거래까지 규제해 제재 회피를 막고, 영공에 이어 해양 부문까지 제재 범위를 넓힌다.

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지원한 의혹을 받는 벨라루스에 대해서는 은행 3곳을 국제은행간통신협회 스위프트에서 배제한다는 방침이다.


9일 로이터·AFP 통신에 따르면 현재 EU 순환 의장국을 맡고 있는 프랑스 대표부는 트위터를 통해 27개 회원국간 이 같은 합의 내용을 발표했다. 합의 내용은 조만간 열릴 정상회의를 통해 정식으로 채택할 예정이다.

아울러 제재 관련 상세 내용은 곧 EU 공식 저널을 통해 정식으로 발표될 예정이라고 매체는 전했다.

EU는러시아 크렘린궁을 향해 압박을 강화하고 있으며, 전쟁을 끝내지 않는다면 추가 제재를 가하겠다고 밝혀왔다.


다만 EU는 러시아의 주요 석유가스 수출 관련 제재의 경우 지금까지는 거부하고 있는데, 회원국의 대러 에너지 의존도가 높기 때문이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8일) 러시아산 원유와 천연가스, 에너지 수입을 금지하는 독자 제재를 발표하면서 "동맹국의 불참 결정을 이해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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