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영화음악의 거장 류이치 사카모토가 최근 유희열에 대해 표절이 아니란 입장을 전하며 큰 산을 넘은 듯 했으나 여전히 풀어야할 숙제가 많아 보인다. 사진은 지난 2020년 7월 KBS 2TV '유희열의 스케치북' 녹화를 위해 출근중인 가수 유희열. /사진=뉴스1
일본 영화음악의 거장 류이치 사카모토가 최근 유희열에 대해 표절이 아니란 입장을 전하며 큰 산을 넘은 듯 했으나 여전히 풀어야할 숙제가 많아 보인다. 사진은 지난 2020년 7월 KBS 2TV '유희열의 스케치북' 녹화를 위해 출근중인 가수 유희열. /사진=뉴스1

일본 영화음악의 거장 류이치 사카모토가 유희열에 대해 표절이 아니란 입장을 전했지만 들불처럼 번지고 있는 표절 논란에 유희열은 뮤지션으로서 '치명상'을 입었다.

유희열은 '유희열의 생활음악' 프로젝트의 2번째 트랙인 '아주 사적인 밤'과 일본 영화 음악의 거장 류이치 사카모토(Ryuichi Sakamoto) 'Aqua'의 곡 진행이 유사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에 유희열은 표절을 인정하고 류이치 사카모토와 연락을 취했다.


류이치 사카모토 측은 유희열 측에 보낸 답변 메일에서 "나에게 본 사안을 제보해주신 팬 여러분과 이 건에 대해 공개적으로 이야기하려는 유희열의 솔직한 의도에 감사드린다"며 "두 곡의 유사성은 있지만, 제 작품 'Aqua'를 보호하기 위한 어떠한 법적 조치가 필요한 수준이라고 볼 수는 없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모든 창작물은 기존 예술에 영향을 받는다. 거기에 자신의 독창성을 5~10% 정도를 가미한다면 그것은 훌륭하고 감사할 일이다. 그것이 내 오랜 생각"이라며 "나는 여전히 내가 만드는 모든 음악에서 독창성의 비율을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지만 쉽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그것이 또한 예술을 아름답게 만드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유희열의 새 앨범에 행운을 기하며, 그에게 최고를 기원한다"고 유희열을 격려했다.


유희열 측은 "이번 일로 인하여 많은 분들께 실망감을 드리게 돼 진심으로 죄송하다. 다시 한번 배려와 따뜻함으로 너그럽게 이해해 주신 류이치 사카모토 선생님에게 감사와 사과의 말씀을 전한다. 안테나는 앞으로도 좋은 음악으로 보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아주 사적인 밤'의 표절 시비는 일단락 됐지만 아직 표절 의혹은 남아있다. 이외에도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자유로 가요제'에서 발표된 유희열의 '플리즈 돈트 고 마이 걸(Please Don't Go My Girl)(Feat. 김조한)'과 그룹 퍼블릭 어나운스먼트의 '보디 범핀(Body Bumpin')', 유희열이 작사 작곡 편곡한 성시경의 곡 '해피 버스데이 투 유(Happy Birthday to You)과 타마키 코지의 곡 'HAPPY BIRTHDAY ~愛が生まれた~'의 유사성이 제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