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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퍼 윤병호(활동명 불리 다 바스타드)가 마약 혐의로 구속된 가운데 그가 과거 방송과 유튜브 영상에서 전했던 마약 관련 발언들이 재조명되고 있다.
인천계양경찰서는 지난 12일 "윤병호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머니투데이에 따르면 윤병호는 이달 초 인천 계양구의 자택에서 필로폰 등을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지난 9일 윤병호를 체포했으며 당시 집에서 필로폰 1g(3회 분량)과 주사기 4개를 압수했다. 경찰 조사 과정에서 윤병호는 마약 구매 사실을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윤병호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2013년부터 마약 투약 경험이 있다"고 밝혔다. 윤병호가 재차 마약에 손을 댔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과거 그가 마약의 늪에서 빠져나오기 위해 노력하며 했던 발언들이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조명을 받고 있다.
그는 지난해 10월 유튜브 채널 '스컬킹TV'에 출연해 마약 중독의 위험성을 알리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해당 영상에서 윤병호는 "(마약을 안 하면) 하루는커녕 10분도 버티지 못했다"며 "몸의 뼈가 부서지는 느낌이 들고 체온도 급격하게 떨어졌다"고 전했다.
이어 "혈관에 정맥주사로 드라이아이스를 집어넣고 몸에 기름을 들이붓는 느낌이었다"며 "하루는 엄마가 '우리 아들 어떡해'라며 몸을 쓰다듬어주셨는데 그게 너무 아파서 창문으로 뛰어내리려고 한 걸 엄마가 붙잡았다"고 털어놨다.
윤병호는 "우리나라에 마약이 퍼진 건 래퍼들 영향이 크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어린 학생들의 꿈이 래퍼인데 (그들이) 마약을 한 걸 자랑하고 다니지 않느냐"며 "(래퍼들이) 마약 하는 걸 포장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마약 전과가 있는 래퍼들을 향해 "말 한마디가 엄청난 영향을 끼친다는 걸 알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윤병호는 지난해 12월 KBS1 시사·교양 프로그램 '시사직격'에 출연해 마약을 끊는 과정에서 겪는 금단 증상을 여과 없이 보여줬다. 해당 방송에서 윤병호는 마약 중독으로 일상 생활을 하지 못하고 치아가 녹아 발음을 어눌하게 하는 등의 모습을 공개하며 사회에 경각심을 심어줬다.
윤병호는 2000년생으로 지난 2017년 Mnet 예능 프로그램 '고등래퍼'에 출연하면서 인지도를 높였다. 이후 그는 'SHOW ME THE MONEY' '고등래퍼 2' 등에 출연하며 활동을 이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