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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핑크 첫 유닛 초봄의 초롱(왼쪽)과 보미/ 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
(서울=뉴스1) 황미현 기자 = "우리는 서로에게 프래밀리, 가족같은 친구에요."
햇수로 데뷔 12년차인 그룹 에이핑크가 처음으로 유닛을 결성했다. 자매처럼 닮은 외모의 박초롱과 윤보미가 그 주인공. 두 사람은 각자의 이름에서 한 글자씩을 따 '초봄'이라는 싱그러운 이름의 유닛으로 지난 12일 데뷔했다.
박초롱과 윤보미는 곡 '카피캣'으로 데뷔했는데 거울을 보는 듯 닮은 외모를 강조한 이미지와 뮤직비디오로 신선함을 안겼다. 초봄은 '쌍둥이'를 콘셉트로, 뮤직비디오 안에서 누가 누구인지 구분할 수 없을만큼 닮은 외모로 보는 즐거움을 배가 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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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핑크 첫 유닛 초봄의 초롱과 보미(오른쪽) / 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
가족보다 더 자주 본 사이인데다, 닮은 외모, 비슷한 성격과 취향 덕에 초봄은 자연스럽게 유닛을 결성하게 됐다고. 두 사람은 이번 작업을 하며 서로를 더욱 각별해졌다며 "프래밀리가 우리를 가장 잘 표현하는 단어"라고 입을 모았다.
에이핑크 데뷔 후 첫 유닛인 초봄을 최근 IST 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만났다. 금발의 바비 인형 미모를 뽐내며 등장한 초봄에게 10개의 질문을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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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핑크 첫 유닛 초봄의 초롱 / 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
-(질문 하나) 닮은 외모로 에이핑크의 첫 유닛이 됐다. 평소 어떨 때, 어떤 부분이 닮았다고 생각했는지.
▶(초롱) 외모나 분위기가 닮았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 민낯으로 돌아다닐때 어르신들이 보기에는 키도 똑같고 하니 '쌍둥이야?' 이런 얘기도 많이 들었다. 나중에는 그런 이야기들 들으면 '맞다'고 했다.(웃음) 닮았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서인지 자연스럽게 받아들였고 이전에 화보도 트윈 콘셉트로 자주 찍었다.
▶(보미) 실제로 언니도 둘째고 나도 둘째다. 동생을 챙기는 언니같은 모습도 있고 둘째다 보니까 옆에서 챙겨주고 동생 역할을 하는 것도 있다. 나눠주고 받고 이런거를 잘 아는 것 같다. 놀때도 털털하고 성격적으로도 잘 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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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핑크 첫 유닛 초봄의 보미 / 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
-(질문 둘) 쌍둥이 콘셉트로 작업을 하면서 서로에 대한 애정도 더 높아졌을 것 같다. 에이핑크 첫 유닛으로 나오게 된 것에 대한 소감과 작업을 하면서 서로에 대해 새롭게 알게된 점이 있는지.
▶(초롱) 쌍둥이라는 것에 집착했다.(웃음) 쌍둥이니까 먹는 것도 똑같이 먹어야된다고 장난치고 그랬다. 쌍둥이 콘셉트이다 보니까 둘이 같아야 하지 않나. 의견이 같아야 되고 헤어, 메이크업도 같아야 하고 의견도 같아야 되다 보니까 서로를 더 존중하게 되고 대화를 더 많이 하게 됐다. 사이가 돈독해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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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핑크 첫 유닛 초봄의 초롱 / 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
-(질문 셋) 만으로 11년간 같은 그룹으로 활동했다. 자매, 가족같은 느낌이 강할 것 같다. 또 닮아서 더 남다를 것 같은데 서로가 어떤 의미인지.
▶(초롱) '프래밀리(프렌드+패밀리)'가 우리를 표현하는 단어같다. 가족같이 가까운 친구. 그 단어가 우리를 표현할 수 있는 것 같다. 어떻게 보면 가족보다 더 많이 붙어있는 사이다. 그 단어가 진짜 마음에 들어서 재킷 찍을 때 쓰고 싶다고 했고 팔에 새겨서 촬영했다. 우리를 표현할 수 있는 단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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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핑크 첫 유닛 초봄의 초롱(왼쪽)과 보미 / 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
-(질문 넷) 다른 에이핑크 멤버들이 초봄 유닛 결성에 대해 어떤 이야기들을 했는지.
▶(보미) 막내들도 유닛내자고 했다. 뮤직비디오 응원와서 그렇게 말했다. 막내들이 우리 촬영하는걸 보고 울었다. 같이 활동하다가 따로 떨어져서 활동하는 모습 보면 찡하고 대견하고 응원하는 그 마음이 커져서 울컥하는게 있다. 이번에 하영이가 우릴 보더니 울더라. 역시 우리 멤버들밖에 없다는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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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핑크 첫 유닛 보미 / 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
-(질문 다섯) 에이핑크로서 보여줬던 모습과 초봄은 구체적으로 어떻게 다를까.
▶(초롱) 조금 더 과감해졌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에이핑크 앨범을 준비할 때는 에이핑크 색깔 안에서 변화를 줘야된다는 생각이 있다. 에이핑크 색깔 안에서 과하면 덜어내기도 했지만 이번 초봄 때는 그런걸 생각안하고 하고 싶은거 다 하자는 생각이 강했다. 우리가 보여주고 싶었던 색깔은 마냥 예쁘고 귀여운 느낌이 아니라 광기가 느껴지도록 하는 것이었다. 과감하개. 여러 시도를 많이 했다. 에이핑크와는 살짝 다르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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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핑크 첫 유닛 초봄의 보미(왼쪽)과 초롱 / 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
-(질문 여섯) 보미가 올해 30살이다. 초봄은 30대 유닛인데, 마인드가 달라진 부분이 있는지. 새롭게 도전해보고 싶은 스타일이나 콘셉트가 있는지.
▶(보미) 마인드가 많이 달라졌다. 20대를 돌아보면은 많이 즐기지 못한 것 같다. 그냥 일로만 생각했던 것 같다. 힘들어도 마인드 바꿨으면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지금은 하루하루 즐겁게 일하고 있다. 진심으로 하려고 노력을 하고 있다.
▶(초롱) 나이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가 늦게 깨달은 것 같다. 20대 중반에라도 깨달았다면 즐길 수 있었을텐데 오래걸렸던 것 같다. 조금 더 빨리 깨닫고 즐길 수 있는 분들이 있다면 더 빨리 즐길 수도 있는 것 같다. 이런 경험이 잘 쌓여서 지금 이렇게 나이를 떠나서 많이 내려놓고 지금 하고 싶은거 마음적 여유가 생기지 않았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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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핑크 첫 유닛 초봄의 초롱과 보미(오른쪽) / 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
-(질문 일곱) 에이핑크에서 또 다른 유닛이 나온다면 추천하고 싶은 조합은.
▶(초롱) 막냉이들! 남주랑 하영이다. 이번 초봄 쇼케이스에서 두 사람이 우리 춤을 췄는데 섹시한 느낌이 났다. 언니들보다 더 '으른'같은 느낌.(웃음) 둘이 하면 정말 멋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누가 추느냐에 따라 느낌이 많이 다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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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핑크 첫 유닛 초봄의 초롱(왼쪽)과 보미 / 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
-(질문 여덟) 초봄으로서 이루고자 하는 성과나 목표가 있는지.
▶(보미) 두번째 앨범이 목표다.(웃음) 이번 앨범으로 열심히 활동해서 두번째 앨범을 내고 싶다. 아직 회사에서는 계획이 없지만, 생기도록 열심히 해야겠다. 이미 콘셉트 다 생각하고 있다.(웃음)
-(질문 아홉) 연예계에서 12년간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장기적인 플랜도 세웠는지, 아주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고 싶은 것이 있는지.
▶(초롱) 지금에 충실하면서 산다. 지금이 너무 재미있다. 지금도 10년 간 열심히 활동을 하고 12년차에 또다른 도전을 하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기회가 온 것만으로 너무 신기하고 재미있고 감사하다. 매일 이렇게 열심히 하다보면 이런 좋은 기회가 또 생기지 않을까. 매년 열심히 충실히 살아가다보면 미래에도 재밌는 일을 하고 있지 않을까. 기회가 여러가지가 온다면 다 재밌게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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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핑크 첫 유닛 초봄의 초롱과 보미(오른쪽) / 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
▶(보미) 흘러가는대로 사는 스타일이다. 에이핑크가 조금 더 롱런하고 싶은게 우리의 꿈이기도 하고 무대를 많이 서고 싶다. 예능도 하고 있지만, 무대 위만큼 재미있는 곳이 없다. 체력만 된다면. 무대 위에 서기 위해서 체력을 다져야 될 것 같다.
-(질문 열) 초봄에게 에이핑크는 어떤 의미일까.
▶(보미 초롱) 초봄이 곧 에이핑크다. '에이핑크=초봄'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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