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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국가대표 출신 차량 운전자가 교통사고를 내고 도주하던 뺑소니범을 잡고 보니 살인미수 용의자였다는 사실이 보도됐다.
22일 SBS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후 4시24분쯤 인천 서구 가좌동의 한 도로에서 흰색 카니발 차량이 앞서 가던 차량을 들이받는 접촉사고가 일어났다. 사고를 낸 카니발 차량 운전자는 중앙선을 넘어 도주했고 피해 차량이 경적을 울리며 쫓아갔지만 멈추지 않았다. 이내 피해 차량 운전자는 경찰에 신고했다.
이날 보도화면에는 카니발 차량이 잠시 갈팡질팡하더니 갑자기 왼쪽으로 방향을 틀다가 오토바이까지 치고 다시 내달리는 모습이 담겼다. 추격전 끝에 두 차량은 인근 고등학교 안까지 들어갔고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가해 운전자 40대 남성 A씨를 현행범 체포했다.
A씨는 살인 미수 혐의로 경찰이 쫓고 있던 용의자인 것으로 전해졌다. 인근 주택가 도로에서 함께 차에 타고 있던 여성에게 흉기를 휘두른 뒤 달아나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행히도 A씨의 차에서 탈출한 여성은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받고 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를 살인미수와 뺑소니 혐의로 구속했다. A씨가 '여자친구가 경제적 어려움을 이해해 주지 않아서 범행을 저질렀다'라는 취지로 진술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는 A씨의 일방적 주장일 뿐으로 범행 동기 등에 대한 수사를 계속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A씨와 추격전을 벌인 이는 수구 국가대표 출신 이민수씨로 알려졌다. 지난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했으며 현재 경기도청 수구팀 감독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