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필리핀 세부공항 활주로 이탈사고 사과… "상황 수습에 만전"

필리핀 세부 막탄공항에 착륙을 시도하던 대한항공 여객기가 활주로에서 이탈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사진은 서울 강서구 대한항공 본사. /사진=김창성 기자

대한항공이 필리핀 세부 막탄공항에서 여객기 착륙과정 중 일어난 활주로 이탈사고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24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35분 인천공항을 출발해 세부 막탄공항에 밤 10시 도착예정이던 A330-300(KE631) 여객기가 이날(한국시각) 오전 12시7분쯤 착륙을 시도하다 활주로를 이탈해 멈춰섰다.


당초 밤 10시 도착예정이었지만 현지 기상악화로 11시7분 도착했고 두차례 복행(Go-Around) 후 절차에 따라 착륙을 실시했지만 활주로를 지나쳐 정지하면서 기체가 파손되고 승객들이 큰 혼란을 겪었다.

사고 당시 여객기에는 승무원 11명과 승객 162명이 타고 있었다. 착륙 직후 현지 소방대 출동 및 비상탈출 슬라이드(Escape Slide)를 펼쳐 승객들은 모두 안전하게 여객기에서 벗어났다.

대한항공은 이번 사고로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설명했지만 승객들에게 큰 불편을 끼친 데 대해 공식 사과했다.


다음은 대한항공의 공식 사과문.

먼저 대한항공을 아껴주시는 모든 분들께 머리 숙여 사과드립니다. 10월23일 인천공항을 출발해 세부공항에 도착 예정이던 KE631편이 세부공항 착륙 중 활주로를 지나쳐 정지했습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지만 탑승객들과 가족분들께 심려를 끼쳐 드려 송구한 마음입니다.

당사는 상황 수습에 만전을 기하는 한편 탑승객들께서 불편함이 없게 안전하고 편안히 모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아울러 현지 항공 당국 및 정부 당국과 긴밀히 협조해 조기에 상황이 수습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