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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퍼 나플라(31·본명 최석배)가 사회복무요원으로 대체 군복무하면서 병역을 회피하려 한 정황이 포착돼 검찰이 수사에 나섰다.
나플라의 소속사 그루블린 측 관계자는 지난 1일 뉴스1을 통해 "검찰이 지난달 31일 서초구청을 병역 면탈과 관련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나플라가 이와 관련해 한 차례 조사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법조계 등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병역비리 합동수사팀은 병역법 위반 혐의로 나플라를 조사중이다. 나플라는 지난 2021년 2월 서초구청 사회복무요원으로 소집돼 복무하던 중 우울증 치료 등을 목적으로 여러 차례 복무를 연기하는 분할복무를 신청해 복무 부적합 심사를 받는 방식으로 병역을 회피하려 한 혐의를 받는다.
사회복무요원의 경우 현역과 달리 분할복무를 신청할 수 있다. 분할복무란 일시적으로 사회복무요원 근무를 중단하는 것이다. 분할복무를 하는 이유는 생계유지가 곤란한 경우와 1개월 이상의 질병 치료가 필요한 경우 등이다.
나플라는 복무 기간인 2021년부터 2022년 사이 모두 7차례에 걸쳐 18개월정도 복무를 연기했고, 2차례 복무 부적합 신청을 제기했던 것으로 드러났지만 복무 부적합 판정은 받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나플라는 그룹 '빅스' 멤버 겸 래퍼 라비가 대표로 있는 그루블린 소속이다. 현재 합동수사팀은 라비가 뇌전증을 앓고 있다며 재검을 신청하는 방식으로 신체등급을 낮춰 4급 보충역 판정을 받은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그루블린 측은 나플라가 사회복무요원 근태와 관련 조사를 받은 것은 맞다면서도 "자세한 내용은 파악 뒤 추후 전하겠다"고 말했다.
나플라는 지난 2019년 대마초 흡연 혐의로 수사를 받기도 했다. 당시 검찰은 나플라가 초범인 점을 고려해 기소유예했으나 나플라가 2020년 6월 서울 서초구 자택에서 또다시 대마초를 흡연했다. 이후 재판에 넘겨진 나플라는 징역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