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퓨처엠이 지난 20일 공식 출범했다. 사진은 포스코퓨처엠 광양 양극재공장 전경. /사진=포스코퓨처엠 제공
포스코퓨처엠이 지난 20일 공식 출범했다. 사진은 포스코퓨처엠 광양 양극재공장 전경. /사진=포스코퓨처엠 제공

포스코케미칼이 사명을 '포스코퓨처엠'(POSCO FUTURE M)으로 바꾸고 배터리 소재 사업 확대에 고삐를 당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케미칼은 전날 포항 본사에서 열린 주주총회를 통해 사명을 포스코퓨처엠으로 변경하는 내용의 안건을 의결했다. 사명은 경쟁력 있는 소재를 통해 세상의 변화를 이끌고 풍요로운 미래를 만들어내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하겠다는 의미가 담겼다.


포스코그룹은 지난해 지주사 출범과 함께 친환경 미래소재 대표기업으로의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포스코퓨처엠은 그룹의 7대 핵심 사업 중 하나인 배터리 소재 사업을 전담한다. '화학과 에너지소재 글로벌 리딩 컴퍼니'라는 비전을 달성하고 100년 기업의 새 미래를 건설하겠다는 게 김준형 포스코퓨처엠 사장 의지다.

포스코퓨처엠은 지난해 배터리 소재 사업 성장에 힘입어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매출 3조3019억원, 영업이익 1659억원으로 전년과 비교했을 때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66.0%, 36.3% 확대됐다. 실적 개선은 배터리 소재 사업에서 매출 1조9383억원, 영업이익 1502억원을 거둔 게 주효했다. 전년보다 매출은 127.6%, 영업이익은 287.1% 늘었다.

포스코퓨처엠은 양극재·음극재 등 배터리 소재 사업 경쟁력을 확대하기 위해 투자를 지속해 왔다. 내년 하반기 준공을 목표로 경북 포항 블루밸리 국가산업단지에 연산 1만톤 규모의 인조흑연 음극재 2단계 공장을 짓고 있다. 공장이 완공되면 포스코퓨처엠의 인조흑연 음극재 생산능력은 연간 1만8000톤까지 확대된다. 전기차 47만대에 공급할 수 있는 분량이다.


지난해 11월에는 전남 광양에 세계 최대 규모 양극재 공장을 종합 준공했다. 기존 연산 3만톤 규모였던 생산능력을 9만톤까지 끌어 올렸다. 해당 공장은 차세대 전기차 배터리 소재로 꼽히는 하이니켈 NCMA와 NCM 양극재를 주로 생산해 글로벌 배터리·완성차 업체에 공급한다. 향후 하이니켈 단입자 양극재, NCA 양극재, 에너지저장장치(ESS)용 양극재 등도 생산할 방침이다.

수주 성과도 이어졌다. 지난 1월 삼성SDI에 10년에 걸쳐 총 40조원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용 하이니켈 NCA 양극재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한 것. 해당 계약은 창사 이래 최대 규모, 최장 기간 수주였다. 지난해 말에는 미국 얼티엄셀즈에 9393억원 규모의 음극재를 6년에 걸쳐 공급하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