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러시아의 다닐 메드베데프 ⓒ AFP=뉴스1 |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오는 7월 개막하는 윔블던 테니스 대회에선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들이 출전할 수 있게 됐다.
대회를 개최하는 올 잉글랜드 론 테니스클럽은 1일(한국시간) "모든 상황을 고려할 때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들의 출전을 허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윔블던 대회 측은 러시아와 그 우방국 벨라루스 선수들의 대회 참가를 금지한 바 있다.
그러나 1년 만에 이들의 대회 참가를 허용하기로 했다.
다만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들은 대회 기간 동안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히지 않겠다는 내용에 서명해야 한다.
또 러시아나 벨라루스 정부로부터 대회 출전에 대한 지원을 받아서도 안 된다.
올 잉글랜드 론 테니스클럽은 "대회장에서 러시아나 벨라루스를 의미하거나 지지하는 깃발, 상징물, 행동 등에 대해서는 선수나 팬 모두 무관용 원칙으로 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윔블던에 나오지 못했던 다닐 메드베데프(남자 단식 세계랭킹 5위), 안드레이 루블료프(6위·이상 러시아), 아리나 사발렌카(여자 단식 2위·벨라루스) 등 상위 랭커들이 다시 윔블던 무대를 누비게 됐다.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와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는 공동 성명을 내고 "우리는 러시아의 전쟁에 여전히 반대한다. 그러나 모든 선수가 윔블던에서 경쟁할 기회를 갖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