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서울 시내 대형마트에서 라면을 고르는 시민. /사진=뉴스1
사진은 서울 시내 대형마트에서 라면을 고르는 시민. /사진=뉴스1

삼양식품의 주가가 약세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라면값 인하' 발언에 라면 관련 업체들이 타격을 받으면서다.

19일 오전 10시13분 기준 삼양식품은 전 거래일 대비 9400원(.22%) 내린 10만4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추 부총리는 지난 18일 KBS '일요진단'에 출연해 "(밀가루 가격 인상으로) 지난해 9~10월 기업들이 라면값을 많이 인상했다"며 "현재 국제 밀 가격이 그때보다 50% 안팎 내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업들이 밀 가격이 낮아진 부분에 맞춰 적정하게 (라면값을) 내렸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추 부총리의 '라면값 인하 권고' 발언으로 관련 업체들의 실적 악화를 우려한 투자자들이 라면 관련 주식을 매도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삼양식품과 함께 농심(6.28%), 오뚜기(2.49%) 등 라면 관련 종목들이 일제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라면업계는 "밀 가격이 지난해 대비 내렸으나 원가 부담은 여전하다"며 가격 인하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라면의 또 다른 원료인 전분 가격·물류비 상승 등도 부담이라는 것이 업계의 공통적인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