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국가채무 비율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사진=이미지투데이
한국의 국가채무 비율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사진=이미지투데이

우리나라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채무 비율이 2028년 비기축통화국 가운데 두 번째로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지난 15일 국제통화기금(IMF)이 이달 발간한 재정점검보고서에 따르면 IMF는 2028년 한국의 GDP 대비 일반정부 부채(D2) 비율이 57.9%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분석 대상 비기축통화국 11개 나라 가운데 싱가포르(170.2%)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IMF는 한국의 GDP 대비 국가부채 비율 증가속도가 비기축통화국 중에서도 빠른 편이라고 분석했다. 2017년(40.1%)로 40%를 돌파한 뒤 2021년(51.3%) 50%를 넘어섰다. 2022년에는 53.8%까지 올랐다.

한국과 같은 비기축통화국은 기축통화국에 비해 채권 등 수요가 낮기 때문에 재정 건전성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 2028년 한국의 국가부채 비율 추정치(57.9%)가 미국(37.5%), 영국(108.2%), 일본(252.8%) 등 주요 선진국보다 낮지만 주의가 필요하다.

앞으로 한국의 국가부채 비율 증가 속도 역시 비기축통화국 중에서도 빠른 편에 속할 것이란 관측이다. IMF 추정대로라면 향후 5년 동안 한국의 국가부채 비율은 3.6%포인트(2023년 54.3%→2028년 57.9%) 높아지는데 이는 홍콩과 함께 가장 빠른 속도다. 다만 홍콩의 국가부채 비율은 2028년에도 9.7%에 불과할 것이란 분석이다.


중앙정부만을 대상으로 한 국가 채무(중앙정부 채무)는 지난 8월 말 기준 1110조원을 기록하면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