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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가 이스라엘에서 자국민을 대피시키기 위해 운항을 검토 중인 자위대 수송기에 현지 한국인도 탑승시키는 방향으로 조율하기 시작했다.
19일 일본 산케이신문은 일본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정부가 자국민을 대상으로 요르단에 도착한 자위대 수송기에 탑승하기를 희망하는지 조사하고 있다"며 "탑승 정원에 여유가 생길 경우에 대비해 한국 측에 탑승 여부를 문의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지난 13일 한국 정부는 이스라엘에 체류 중인 한국인을 귀국시키기 위해 군 수송기를 현지로 보냈다. 수송기는 한국인 163명을 태운 채 지난 14일 밤 서울공항에 도착했으며 정부는 인도적 차원에서 일본 국민 51명 등을 함께 대피시켰다. 일본 정부는 이를 고려해 이번 수송기에 한국인도 탑승시키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위대 수송기는 '유료 논란'을 빚었던 기존 전세기와 달리 무료로 운항한다. 일본 정부는 자국민 등 이번 수송기에 탑승하는 사람들에게 비용을 요구하지 않을 방침이며 한국인을 비롯한 외국인도 비용 부담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자위대기는 이미 이스라엘 인근 국가인 요르단 등에 도착한 상황이다. 이스라엘에서 출국을 희망하는 자국민 등을 조사하고 있다. 또 일본 방위성은 자국민 대피를 위해 항공자위대기 3대를 파견했다. 2대는 요르단, 1대는 자위대 거점이 있는 아프리카 동부 지부티에서 대기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