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해군이 운용하는 원자력추진 항공모함 '칼 빈슨'(CVN-70)이 21일 우리 해군의 부산작전기지로 입항할 예정이다.
21일 뉴스1에 따르면 '칼 빈슨' 항모는 지난 11일부터 필리핀해에서 실시된 호주·캐나다 해군 및 일본 해상자위대와의 다자간 연례 연합해상훈련(ANNUALEX)을 마무리하고 이날 오전 부산작전기지에 입항한다.
미국의 핵추진 항모가 우리나라를 찾는 건 지난달 12일 '레이건'함 이후 한 달여 만이다. 이처럼 미국 항모의 빈번한 한반도 전개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맞서 미국의 확장억제 실행력을 과시하기 위한 의도가 담긴 것으로 해석된다.
빈슨함은 최근 연이어 실기동훈련을 해온 만큼 이번 부산 기항과정에서 우리 군과의 연합훈련 수행 여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다만 북한이 예고한 정찰위성 발사 시도가 임박한 점을 감안할 때, '북한이 빈슨 함 기항 중 위성 발사를 시도할 경우 그에 대응하기 위한 연합훈련이 실시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일본 해상보안청에 따르면 북한은 이달 22일 0시부터 내달 1일 0시 사이 위성을 발사할 계획이다.
군 당국도 북한이 이르면 이번 주 중 정찰위성 발사를 시도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관련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 이와 관련 우리 군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지난 20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칼 빈슨의 부산 입항은 사전에 계획돼 있던 것으로서 북한의 정찰위성 관련 동향과는 직접적인 연관이 없다"면서도 "북한이 발사를 강행한다면 (빈슨 함 기항과) 연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