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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종합상사 해운·물류 사업 분할 이후 종합상사로서의 정체성을 공고히 하고 있다. 본격적인 기업 간 거래(B2B) 거래 플랫폼 운영을 앞두고 2차전지 주요 광물을 선제 확보한데 이어 지중해 핵심 항구의 개발 및 운영사업에 착수하며 EMEA(유럽∙중동∙아프리카) 지역 곡물 트레이딩까지 사업을 확장했다.
STX는 최근 이집트 교통부 및 항만을 건설한 이집트 해군과 지중해의 허브인 항구 가굽(Gargoub)항 항만 개발, 곡물 터미널 운영, 배후 산업단지 유치 등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쉽 계약(SPA)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세계 최대 밀 수입국인 이집트는 러시아와 우크리아나 전쟁 이후 유럽과의 밀 교역의 중요성이 증가하며 국가 전략 사업인 가굽항 경제특구 개발에도 속도가 붙고 있다.
STX는 이집트 항만 개발에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방침이다. 박상준 STX 대표는 과거 타이거오일 창업 당시 평택과 울산에서 컨테이너 터미널 및 오일 터미널을 직접 건설하고 운영한 경험이 있는 항만터미널 전문가다. 박 대표는 수차례 이집트를 방문하며 곡물 사일로(Silo, 저장시설) 부지 등 항만시설을 파악하는 등 해당 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STX는 이집트 정부의 비축 곡물을 수입하고 곡물의 육해상 운송은 올해 9월 인적분할한 STX그린로지스가 담당한다. 이번 계약을 통해 STX그린로지스는 연간 최소 200만톤의 곡물과 100만톤의 암염(rock salt) 운송권을 확보해 매년 400억원의 해운매출을 안정적으로 확보한다. STX 그린로지스는 기존의 자사선과 용선의 운용을 통해 이미 연간 1,000억원의 안정적 매출을 확보한바 있다.
회사 관계자는 "해운 물류 사업 분할, 전 세계 주요광물 확보, 최초의 B2B 원자재 플랫폼으로의 사업구조 전환에 이르기까지 올해 주목할만한 많은 성과로 종합상사의 저력을 보여주고 있는 STX의 부활을 기대해 달라"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