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셈 솔레이마니 사령관을 기리는 추모식에서 두 차례 폭발이 발생해 최소 103명이 숨지고 188명이 다친 가운데 미국은 즉시 사건에 개입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내놨다. 사진은 폭발로 아수라장이 된 솔레이마니 사령관 추모식의 모습. /사진=로이터
가셈 솔레이마니 사령관을 기리는 추모식에서 두 차례 폭발이 발생해 최소 103명이 숨지고 188명이 다친 가운데 미국은 즉시 사건에 개입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내놨다. 사진은 폭발로 아수라장이 된 솔레이마니 사령관 추모식의 모습. /사진=로이터

이란 혁명수비대(IRGC) 정예부대 쿠드스군 가셈 솔레이마니 사령관의 추모식에서 두차례 폭발이 발생해 103명이 사망하는 등 큰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미국이 "(이번 폭발에) 어떤 식으로든 관여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 3일(이하 현지시각) 로이터 등에 따르면 매튜 밀러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은 어떤 식으로든 관여하지 않았으며 우리가 연관돼 있다는 주장은 터무니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스라엘이 이번 폭발에 연루됐다고 믿을 이유도 없다"며 "끔찍한 폭발로 사망한 희생자들과 그 가족들에게 애도를 표한다"고 전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도 "이스라엘이 배후에 있다는 징후를 발견하지 못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바이든 행정부 한 고위 관리 역시 "이번 폭발이 과거 IS(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가 자행했던 유형의 테러 공격으로 보인다"며 폭발 배후에 IS가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반면 이란 당국은 공개적으로 책임을 밝히지 않았지만 에스마일 카니 이란 쿠드스군 최고사령관은 이번 공격에 대해 "시온주의 정권(이스라엘)과 미국 요원들에 의해 자행됐다"고 주장했다.

이란 외무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이번 공격에 연루된 사람들과 지지자들을 식별하고 처벌하기 위해 모든 국제적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