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더 뉴 쏘렌토 하이브리드 /사진=기아
기아 더 뉴 쏘렌토 하이브리드 /사진=기아

지난해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SUV는 기아 쏘렌토(MQ4)다. 현대차가 지난해 7월 완전변경된 신형 싼타페(MX5)를 출시하며 의지를 불태웠지만 연초부터 판매량이 꾸준했던 쏘렌토는 8월 부분변경모델 출시 이후 판매가 더 늘었다. 작년 4분기 들어 싼타페 판매가 쏘렌토에 근접한 만큼 올해 판매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5일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발표한 자료를 보면 지난해 기아 쏘렌토는 현대 싼타페에 압승을 거뒀다. 쏘렌토는 지난해 8만5811대가 팔리며 5만1343대의 싼타페에 앞섰다.


지난해 싼타페는 구형(TM)이 2만2234대 팔렸고, 5세대인 신형은 8월 출고를 시작해 12월까지 4개월 만에 2만9109대 판매를 기록했다. 신형 출시 이전엔 월 3000대를 밑돌았지만 신형의 하이브리드 모델 출고가 시작된 이후엔 10월 8331대, 11월 8780대, 12월 7682대 등 월 8000대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랜드로버처럼 각진 디자인을 적용하고 덩치를 대폭 키운 게 주효했다.

쏘렌토는 현재 4세대 모델이 꾸준한 인기를 이어오고 있다. 기아는 신형 싼타페 출시에 쏘렌토 부분 변경 모델로 응수, 판매량엥 큰 영향을 받지 않았다. 특히 부분 변경 모델 출고가 시작된 9월엔 1만190대가 팔리며 같은달 기아 세단 전체 판매량인 1만1310대에 근접하기도 했다. 10월 8777대, 11월 9364대, 12월 8068대가 팔렸다.
현대차 5세대 싼타페 /사진=현대차
현대차 5세대 싼타페 /사진=현대차

판매량 면에서 독특한 건 두 모델 모두 하이브리드가 내연기관보다 더 팔린 점이다. 싼타페는 신형 출시와 함께 하이브리드 모델이 추가됐고 지난해 10~12월 1만7234대로 1만1875대를 앞질렀다. 쏘렌토도 하이브리드 모델이 5만7109대로 2만8702대의 내연기관 모델보다 판매량이 많았다.

국산차업계 관계자는 "싼타페와 쏘렌토는 대형SUV 수요를 일부 흡수할 만큼 덩치를 키워 소비자 선택이 끊이지 않고 있다"며 "두 모델 모두 해외에서 오프로드 콘셉트를 선보였는데 국내 출시를 통해 선택지를 넓히는 전략도 검토 중으로 안다"고 말했다.